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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대만 여행

[24년 대만 가오슝 여행]6 컨딩 드라이브 / 스쿠터 반납 / 가오슝 공항

by bluefriday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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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참 빠르지. 벌써 마지막 4일째 날이다. 오늘은 체크아웃도 하고 스쿠터도 반납을 하고 부지런히 공항까지 가야한다.

오늘은 아침에 조식을 먹고 소화를 시킬 겸 수영을 했다. 어제 수영을 마치고 숙소에서 쉬다가 아래 수영장을 내려다보니, 이렇게 물 샤워를 즐기는 분이 있어서 우리도 이용해봤다 :D 조식을 먹을 때 보면 호텔에 사람이 없거나 한 건 아닌데, 다들 아침에는 잘 수영을 안 하시나 보다. 

체크아웃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서, 마요님과 마지막 날의 라이딩을 즐겨보기로 했다. 컨딩에서의 첫 날에 다녀왔던 컨딩 우측 코스를 절반 정도만 다녀오기로 했다.

스쿠터를 타면서 굳이 멈출 필요는 없었지만, 일부러 이 장면을 기억해보고 싶어서 중간에 멈춰서 사진을 찍어봤다. 여기는 스쿠터 업체에서도 안전한 길이라고 알려준 도로인데, 보면 양방향으로 각각 2차선이어서, 보통 스쿠터가 바깥 쪽으로 이동을 하고, 차량이 1차선을 많이 이용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갈림길이 많지도 않고, 차량이 거의 없는 편이어서 운전이 어렵지는 않았다. 

아마 기억으로는 컨딩에서 헝춘 야시장을 갈 때 정도가 신호를 기다렸다가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한 두 번 했던 것 같고, 그 외에는 거의 직진 코스였다.

이렇게 스쿠터 계기판이 보이게도 한 장 :D.

첫 날에 이 코스로 다니다가, 잠깐 화장실 같은게 보여서 쉬었던 곳이 있다. 딱 거기까지만 다녀온건데, 돌아와서 보니 그 곳이 '조개 해변 전시관' 이라는 곳이라고 한다. 전시관이 거의 화장실이랑 비슷한 정도의 크기였던 것 같은데..:(.

이것도 약간 장소 기억을 위해서 찍어봤다. 저 보면 정면 우측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는데, 라이딩을 하다가 군데군데 보였다. 대만에서는 편의점에 화장실 마크가 있는 곳이 많았는데, 약간 운전할 때의 휴게소 같은 느낌일 것 같다.

그리고 ㅠㅠ 이제 다시 컨딩 시내로 돌아와서 스쿠터를 반납했다. 3일 동안 엄청 편하게 다녔는데, 갑자기 여기서부터 숙소까지 (그리 멀지도 않은 거리지만) 걸어가야 한다니 슬퍼졌다ㅠ.


< 간식 : Pug Kitchen Brunch > 

  • 식당 : Pug Kitchen Brunch (巴哥廚房早午餐)
  • 위치 : No. 206-1號, Kending Rd, Hengchun Township, Pingtung County, 대만 946
  • 전화 : +886909419234

숙소에 들어가서 프라이빗 셔틀을 기다리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간식거리를 사오기로 했다. 여기는 '퍼그키친' 이라는 곳인데, 약간 김밥 천국 같은 느낌이었다.

점심 세트도 있는 것 같고, 그래도 영어로 이렇게 잘 표현되어 있어서 다른 식당 보다 이용하기 편했다. 중간에 보면 'Korean Budae Jjigae' 라고 부대찌개 같은 게 보인다. 맛이 궁금하기는 했지만, 조금 더 가벼운 걸 사가기로 했다.

내부 모습인데, 시간대가 말 그대로 아침과 점심 사이라서 정말로 브런치를 드시러 온 분들이 꽤 있었다.

이게 메뉴인데, 여기도 다 영어로 적혀있다. 우리는 간단하게 Egg Roll Original 1개와 Soy Milk + Black Tea 를 한 잔 주문했다.

그렇게 숙소에서 먹고 이제 체크아웃. 나름 정리를 한다고 쓰레기도 분리수거 해놓고, 나오면서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찍고 보니, 이왕 정리하는 거 침대 이불보까지 정리하고 나올 걸 그랬나보다 ㅎ.

어제 숙소에서 본 그 엽서. 그러니까 엽서에 주소를 적어서 저기 보이는 저 하얀 동물(?) 입 안에 넣어주면 된다. 물론 우리는 그냥 엽서를 들고 왔지만 :D.

조금 기다린 후에 프라이빗 셔틀이 왔다. 조금 당황했던 게, 컨딩에 갈 때는 (다른 사람과 합석하게 될 수도 있는) 5인 승합차를 이용했고, 가오슝으로 돌아갈 때에는 우리만 탈 수 있는 프라이빗 셔틀을 이용했는데, 결과적으로는 5인 승합차에 아무도 안 타서 그 편이 훨씬 쾌적했던 것 같다. 하긴 그런데 뭐 프라이빗 셔틀이라고 리무진 같은 게 올거라고 기대한 건 아니니까.

그렇게 다시 돌아온 가오슝 국제 공항. 데스크에 직원들도 2시간 전부터 자리한다고 해서, 기다리는 시간에 남은 아이패스 잔여금도 쓸 겸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어차피 이 지원금은 90일이 지나면 사라져서, 다음 여행에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비행 이후에 저녁 늦게 집에 도착하면 자정은 되야 다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오슝 여행의 첫 날이 기억나는 장면이다. 저기서 여행 지원금을 받았지 :D.

가오슝 공항에는 뭔가 마시거나 먹을 거라고는 스타벅스와 이 편의점이 전부여서 편의점에 사람이 꽤 많았다.

우리나라 편의점과 비교해보면 대만 편의점이 도시락 비중이 훨씬 높다. 그런데 이건 공항 특징일 수도 있겠다. 편의점에서 그렇게 도시락을 열심히 보지 않았다..ㅋ.

한 가지 특이한 건, 전자렌지가 계산대 뒷 쪽에 있고 저기에서 계산하면서 바로 데워주신다. 이것도 공항 편의점이라 그런걸까?.

돈까스 치킨 덮밥 도시락과 우육면 컵라면을 먹었다. 워낙 라면을 좋아해서인지, 면 자체는 컨딩에서 먹은 우육면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공항에 있는 화장실. 화장실 마크 중에 저기 가운데에 못 보던 파란색 인물 그림이 있다. 이거는 나중에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성 중립 화장실(Gender-neutral bathroom)' 혹은 '혼성 화장실(Unisex toilet)' 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신기해서 찍어봤다.

이것도 신기해서 찍었다. 캐리어를 맡긴 후에 우리 캐리어가 안으로 들어가는 부분인데, 중국 권 나라에서는 이렇게 짐을 싫을 때 여기에서 한 번 검사를 해서 문제가 생기는지 확인한다고 한다. 우리 짐이 잘 통과되는지 본 후에 우리도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3시간 반 정도의 비행 뒤에 도착한 한국은 초봄이라고는 해도 아직은 쌀쌀했다. 

처음으로 다녀온 대만 여행. 여행을 가기 전 대만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정말 많이 바뀐 느낌이다. 다시 동일한 루트로 컨딩에서 또 스쿠터를 타보고도 싶고, 가오슝 시내에서도 조금 더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일몰도 보고 싶다. 가오슝이 아니라, 타이베이나 타이난도 가보고 싶고 :D.

뭔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아쉬운 부분도, 또 해보고 싶은 많은 걸 보니 그 만큼 재미있는 여행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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