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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대만 여행

[24년 대만 가오슝 여행]5 컨딩 시내 / 컨딩 해변 / 컨딩 야시장

by bluefriday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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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클링을 하고 나니 점심도 안 먹어서 그런지 배가 고파졌다. 그래도 시간이 어느새 3시가 넘어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로 했다.

 

 

어제 스쿠터를 빌리면서, 시간이 될 때 이렇게 와서 배터리를 갈고 가면 좋다고 해주셔서 오늘 오는 길에 들렀다. 스쿠터를 더 타는 일정은 이제 없지만, 역시나 조금 아쉬워서 내일 4일차에 스쿠터를 한 번 더 타고 컨딩 우측을 다녀오기로 해서였다.


< 늦은 점심 : 할머니 국수 가게 >

  • 식당 : 阿嬤麵舖 (할머니 국수 가게)
  • 위치 : No. 308號, Kending Rd, Hengchun Township, Pingtung County, 대만 946
  • 전화 : +886900614649

그렇게 스쿠터 배터리 교체를 하고 근처의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사실 일정에 없던 식당이었는데 그냥 구글맵을 검색해서 들어와서 가게 이름도 잘 모르는데,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보니 '할머니 국수 가게'라고 한다. 물론 안에서 면을 먹기는 했지만 정말 생각도 못 한 이름이네 ㅎ.

가게가 그리 크지는 않다. 다시 저 식당 이름 4글자를 봐도, 단어로는 도저히 유추가 안된다.

이건 맥락으로 때려맞춰보면, 3월 6일은 공휴일이고, 지금은 영업중이라는 것 같은데, 저게 영업중이라는 단어가 맞을까..?

이렇게 보이는 6개의 테이블이 전부다. 물론 우리가 워낙에 식사 시간이 아닌 때에 와서 그런지 다른 손님들은 없었다.

이 때는 아마 파파고로 번역을 해서 봤던 것 같다. 첫번째 항목이 면류였는데, 그 중 첫번째 줄이 뭔가 엄지 손가락이 있어서 이걸 시켰다. 나중에 보니 면류였는데, 우리는 국물이 있는 탕(湯)으로 주문을 했고, 그 다음 항목은 밥 종류였는데, 1번째 줄의 할머니 수육밥을 시켰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할머니라는 단어가 그래서 있었구나.

왼쪽에 있는게 할머니 수육 밥이고, 오른쪽에 있는게 시그니쳐 면 요리다. 이렇게 해서 각각 35, 60대만 달러..면 약 95달러니까 한 4000원 정도?. 간단하게 시켜서 그런지 크게 부담이 없었다. 그리고 뱃속마저도 부담이 없었다..(..).

그 뒤에 컨딩 해변에서 일몰을 보고 컨딩 야시장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저 너머 노을이 보인다.

컨딩의 해변가는 뭔가 오키나와와 비슷하다. 하지만 사실 앞으로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딱 바다만을 찍는 사진은 또 여러번 있겠지만, 먼 훗 날에 돌아봤을 때 딱 이 사진만 보고 여기는 어디 해변가였구나 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모래사장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와 함께 일몰을 바라보며 걸었다. 여긴 정식 해수욕장은 아니라서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잘 꾸미면 여기도 예쁠 것 같은데 다른 이유가 있겠지.

여행 1일차의 치진 섬도 그렇고, 이번 여행에는 많은 행운이 따라줬지만, 일몰을 보는 운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나보다. 바다 끝에는 구름이 무리지어 있어서 일몰을 마저 볼 수는 없었다. 구름 사이로 숨는 저녁 해를 좀 더 보다가 해변을 따라 컨딩 시내로 돌아왔다.


< 저녁 : 해산물 식당 >

  • 식당 : 헝춘첸 해산물 전문점 (恆春陳海鮮餐廳 |後壁湖生魚片 | 墾丁美食 Chen.Seafood)
  • 위치 : No. 46號, Kending Rd, Hengchun Township, Pingtung County, 대만 946
  • 전화 : +886982192687

이번 여행에 일정에 없는 식당을 많이 갔는데 여기는 미리 알아보고 간 게 맞긴 하다. 가오슝도 컨딩도 야시장에서 저녁거리를 많이 먹었는데, 여행의 마지막 날은 그래도 식당에도 한 번 가보고 싶었다.

테이블에 앉아서 본 식당의 모습. 오른쪽 공간은 벽으로 가려져 있는데 주방이 있고 더 안 쪽으로 화장실이 있다.

그리고 이게 테이블에서 뒤쪽 출입구 쪽을 본 사진. 딱 보이는 만큼의 공간이다. 뭔가 계단은 있는 것 같은데 2층은 식당으로 쓰지는 않는 것 같다.

파파고가 없었으면 정말 어떻게 여행을 했을지, 그런데 사실 여행하면서 스마트폰이 없는 경우는 또 없기도 하고, 반대로 생각하면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어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느 것 같다. 대만 병맥주도 시켜서 먹어봤는데, 물론 정말 시원했고 정말 맛있었지만 막 솔직히 지금 생각이 나는 구체적인 맛은 아니다. 아무래도 이건 내가 맥주 감별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어렵겠지..ㅋ.

공심채 볶음과 연어 회, 새우 구이, 굴찜을 주문했다. 굴찜은 원래 메뉴에는 없다고 했는데, 원한다면 해주신다고 하셨다. 카운터 직원 분이 주문을 받았는데, 아주 간단한 영어는 또 가능하셨던 것 같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나왔다. 나오니 바로 나온 거리가 컨딩 야시장이라..ㅋ 그냥 그대로 숙소까지 걸었다. 오늘도 숙소 앞은 이렇게 야시장이 펼쳐졌다. 그래도 매일 새로운 가게로 바뀌지는 않는구나. 아마 각자 맡은 자리가 있으신 듯 한데, 구성은 어제랑 같았다.

여행을 와서 최대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자고 생각해서 오늘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을 위주로 주문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건 숙소에 와서 먹을 건 아니고, 그냥 길거리에서 그대로 먹어봤는데 우유 튀김이라고 한다. 맛은 정말로 우유 + 튀김이라고 했을 때 예상되는 맛? 나쁘지 않았지만, 또 사먹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이 옥수수 통구이는 왠지 한국에도 있을 것 같긴한데 맛있다고 리뷰가 좋아서 일부러 위치를 찾아가서 사봤다. 편의점 앞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다행히 정말 그 위치에 아직도 운영을 하고 계셨다.

여긴 조림 음식을 파는 곳이다. 사실 이거는 뭔가 고르면 그래도 한 번은 끓여 주실 줄 알았는데, 그냥 간장 국물만 위에 한번 둘러 주셔서 약간 아쉬웠다. 푹 끓인게 먹고 싶었는데 :( .

숙소 바로 앞에 있던 치킨까지 사서 그렇게 숙소로 들어가서 다시 쉬면서 야식을 먹었다.

잠자리에 들려다, 컨딩에서의 마지막 날이 아쉬워서 잠깐 숙소 바깥으로 나와봤는데,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다. 바람이 시원하고, 가끔 취두부 냄새가 나는 컨딩의 이 거리가 또 언젠가는 그리워지려나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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