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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대만 여행

[24년 대만 가오슝 여행]4 호텔데이+ 수영장 / 조식 / 스노클링

by bluefriday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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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딩에서의 첫 날인 어제는 수영장을 둘러 보기만 했지만, 오늘은 수영을 하면서 아침을 시작했다. 원래 조식을 먼저 먹을까 싶었는데, 어제 피곤함에 조금 늦게 일어날 것 같아서 조식 신청을 10시 정도로 해뒀다.

그래서 일어나서 바로 수영을 하러 나왔다. 숙소에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서 바로 수영장으로 갈 수 있다. 아래 사진들에서 보이지만, 지하 층은 아예 숙소에서 바로 수영장으로 나올수도 있는 구조다.

엥 그런데 수영장에 접근 금지 팻말이 걸려있다. 아직 청소도 안 된 것 같고. 프론트에 물어보니, 그제서야 직원 분이 오셔서 팻말도 제거하고 청소도 해주셨다. 주변에 나무와 풀 때문에, 청소를 해도 잔 낙엽이나 먼지, 벌레들이 조금 보이긴 했는데 안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조식도 먹지 않고 일찍 나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애초에 우리가 수영 금지 팻말을 걷고 바로 들어갔으니 :D 아무도 없는 수영장을 즐겼다.

풀의 일부는 나무로 가려졌는데, 해가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수영장에도 빛이 들어왔다. 제법 강했는데 아무래도 선크림을 바르고 올 걸 그랬나 싶었다.

이렇게 옆에 비치 의자가 있어서 짐을 내려놨다. 저 안 쪽에 방이 3개 있는데, 각각 남/여 화장실과 세탁실이 있다. 이 세탁실에서 마지막 날에 수영복 등을 세탁하고 건조기까지 돌릴 수 있었다.

수영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려다가 2층의 복도로도 나가봤다. 저 멀리 바다가 보였다. 아 그러고보니 숙소가 바다 근처였는데 숙소에서도 보이기는 하는구나.

아직 숙소 안이다. 숙소 가장 뒷편에서는 이렇게 컨딩 시내의 뒷편이 보인다. 오늘은 저 바다에서 일몰을 보기로 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도 시간이 조금 남아서 조식을 먹기 전에 잠시 컨딩 시내에 나가서 편의점 등을 구경하기로 했다. 이 시내에 편의점이 꽤 많았는데, 어제 다 보지 못 해서 오늘 미리 봐두고, 괜찮으면 오늘 저녁에 또 다녀오기로 했다.

이 엽서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여기에 편지를 써서 주소를 써서 맡기면 1년 뒤에 주소로 보내준다고 한다. 광안리의 바다에서도 이런 시스템을 이용한 적이 있었지. 하지만 굳이 엽서를 쓰지는 않고 대신 기념하기 위해 집으로 가지고 왔다.

어제와는 분위기가 다른 컨딩 시내. 저녁에는 매우 활기차다가 오전에는 이렇게 조용한 걸 보면 약간 오사카의 도톤보리 쪽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컨딩 시내의 편의점이 상당히 크기가 컸다. 그리고 생각보다 일본 음식들이 많았다. 그러고보니 1일차에는 가오슝에서도 일본 맥주를 먹었구나.

요즈음은 우리나라도 이렇게 편의점에서 음식을 다양하게 팔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일본이나 대만이 더 잘 되어 있는 느낌이다. 오른쪽에는 우리나라 컵라면도 제법 보였다.

그리고 이제 숙소에 돌아와서 조식을 먹었다. 가장 안쪽에서 찍은 사진인데 딱 보이는 정도의 크기. 그래도 꽤 좌석이 많아서 사람이 많아져서 붐비지는 않았다.

전날 프론트에서 조식의 시간과 메뉴를 예약을 하면, 여기서 조리를 해서 주는 방식이다. 사진처럼 커피와 주류도 이용할 수 있는데, 주류도 제공이 됬었나? 아침이라 아예 마실 생각을 못 했나보다 ㅎ.

2일차의 가오슝에서의 조식도 그렇지만, 역시 아직 조식이 그렇게 익숙하지는 않다. 막 뷔페처럼 엄청 화려하게 음식들이 많은 건 아니고, 작은 라운지 정도인 듯 하다. 

샐러드 코너가 있었다. 장 트러블을 생각해서 :( 우유는 먹지 못하고 옆에 있는 두유를 가져왔다.

마요님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소고기 구이를 주문했고 나는 해산물 스프를 주문했다. 아침에는 역시 죽이지.

아침을 먹고 조금 쉬다가 점심 즈음에 바이크를 타고 컨딩 왼쪽으로 출발했다. 스노클링을 예약했는데, 가는 길의 바람이 여전히 시원했다. 물론 이후의 스노클링도 정말 재미있었지만, 컨딩 여행을 떠올릴 때 아마도 가장 먼저 이 스쿠터의 바람이 떠오를 것 같다.


< 컨딩 스노클링 : 南勇浮潛企業社 >

  • 이름 : 南勇浮潛企業社
  • 위치 : 946 대만 Pingtung County, Hengchun Township, 後壁湖路75號
  • 전화 : +88688866329

컨딩 서쪽 해안가 근처에 있는 스노클링 업체. 여기에서 보이는 저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건 아니고, 여기에서는 교육을 받고 옷을 갈아입은 후에 스노클링을 하는 해변가에 차량으로 이동한다.

딱히 점심 시간이 있는 지는 몰랐는데 막상 가보니 1시까지 점심시간이라고 해서 주변 산책을 하면서 조금 기다렸다. 날이 좋은 건 좋은데 너무 좋아서 햇살이 좀 뜨거울 정도였다. 양산을 가져오길 잘했네 :D

왼쪽이 탈의실 겸 샤워실, 오른쪽은 화장실이다.

어딜 가나 화장실을 신경을 쓰는 편이다. 사실 화장실이 별로 좋을 것 같지는 않았는데, 의외로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깔끔해서 이렇게 문을 열고 찍어봤다.

장비를 갈아입고 짐을 맡긴 후에 시간이 되서 이렇게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아니 그런데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고는 하지만 그냥 문을 열고 저렇게 달리고 있다..ㅋㅋ

입수하기 전의 바다. 뭍과 가까운 쪽에서 가이드 분이 스노클링 방법 등을 알려주신다. 시스템이 조금 특이 했는데, 일단 이번에 차량으로 우리 둘이 와서 먼저 교육을 받고 자유 스노클링을 하고 있으면, 원하는 만큼 계속 (최대 4시까지) 여기 있어도 된다고 한다. 다만 여기에서 그냥 걸어서 이동하지는 말고, 이야기를 하면 언제든 가이드 분이 차량으로 다시 원래 위치로 데려다 주신다고 한다.

그렇게 우리가 교육을 받고 자유 스노클링을 하는 중에, 또 다른 차량으로 다른 관광객들이 왔다. 한 분은 여기에서 계속 교육을 시키고, 다른 분들이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관광객들을 옮기는 방식인 것 듯 하다.

가이드 분이 직접 물속에서 이렇게 운전(?)을 해주신다. 저 위에 튜브를 우리가 한 손 씩 잡고 있으면, 가이드 분이 오리발을 끼고 저 튜브를 계속 끌면서 우리를 여러 방향으로 이동시켜 주셨다. 그러면서 사진도 찍어주셨다.

사진에 잘 보면 마요님이 왼손에 뭔가 들고 있는데, 미끼 새우가 있는 비닐 봉지다. 처음에는 가이드 분이 저걸 계속 흝뿌리면서 물고기들을 모으다가, 우리에게도 한 번 씩 끌어보라고 나눠 주셨다.

당연하지만 이렇게 물 속에서 찍은 사진들은 우리가 찍은 건 없고 다 가이드 분이 찍어주신거다. 물론 우리도 이 정도 화면으로 직접 물 속에서 볼 수 있었다.

몰디브에서도 스노클링을 했지만, 사실 거기서는 그냥 바다 멀리 나가서 장비주고 바로 자유 스노클링을 했었다. 여기는 친절하게 스노클링 교육도 해주시고 처음에 한 15분 정도 이렇게 직접 튜브를 끌고 움직여 주시고, 그 다음에는 우리끼리 자유 수영을 할 수도 있어서 사실 몰디브에 비해서 훨씬 좋았다.

스노클링을 끝내고 말씀을 드리니 차로 다시 이동 시켜주셨다. 이번에도 문이 열린채로 오긴 했지만.... :D.

업체에서 옷을 갈아 입은 후에, 보니 벽에 이렇게 안내가 되어 있었다. 스노클링을 한 뒤에 10시 정도에 확인해보면, 저 QR코드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는 페이스북에, 오늘 수영하면서 찍어 주신 사진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어제 컨딩에서의 라이딩 이후에 '오늘 돌아가도 이 여행이 충분히 좋을 것 같다' 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시점에서 동일한 생각을 또 했다. 그러니까 3일차인 오늘 스노클링을 하고 그대로 한국으로 돌아와도 충분히 좋았다고 생각할 만큼 재미있는 스노클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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