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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대만 여행

[24년 대만 가오슝 여행]2 클라우드호텔 / 프라이빗셔틀 / 컨딩 / 스쿠터 대여

by bluefriday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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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 클라우드호텔>

어제의 흐린 날씨와 달리, 오늘은 아침부터 햇볕이 강하고 맑은 날씨다. 대만 여행의 4일간 계속해서 더워져서 마지막 날에는 거의 30도가 된다는 일기예보처럼 오늘부터 계속 더워질 것 같다. 어제 인천 공항에서 입은 셔츠보다 조금 더 가벼운 티로 갈아입었다.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조식을 먹으러 왔다. 오른쪽에 보이는 부분이 1층과 입구인데 여기에서 2층으로는 계단으로도 올라올 수 있었다.

일본 여행을 다닐 때에는 매번 에어비앤비를 이용했고, 아침은 편의점에서 사온 컵라면을 주로 먹었다. 그래서 이렇게 호텔에서 조식을 먹는 건 조금 어색했지만, 막상 이용하고 보니 아침에 뭔가 컵라면 외에 챙겨먹기 애매한데 이렇게 조식이 있으면 생각보다 편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호텔 조식을 많이 선호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ㅎ.

대만에서 자주 먹는 조식 메뉴들인 것 같은데 조금 낯선 음식들도 있었다. 이 뒤에 컨딩의 호텔에서도 조식을 먹었는데, 이름을 찾아볼 생각을 못 했다. 가장 마지막 음식은 두부인 것 같은데 :(.

오늘은 아침에 바로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가오슝에서 컨딩으로 이동을 한 뒤에 컨딩에서 스쿠터를 빌려서 돌아다니는 일정이다. 보통 버스를 많이 이용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공용 승합 셔틀을 빌리기로 했다. 최대 5인까지 함께 타고 이동을 하는 시스템인데, 약속 시간보다 20분 정도 늦어져서 그 사이 기다리면서 호텔 근처를 둘러봤다.

어제 저녁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네. 이번 여행이 주로 컨딩을 돌아다니고, 4일차에 가오슝에 올라온 뒤에도 공항에서만 있어서 가오슝 거리는 어제와 오늘이 마지막이다. 아무래도 가오슝 자체는 많지 보지 못 해서, 여기는 다음에 한 번 더 와 봐야겠다.


<개인/공용 셔틀 : 가오슝 -> 컨딩>

9시에 예약을 했는데 다른 고객이 승차 장소를 잘 못 잡아서 20여 분이나 늦어진다고 해서, 우리는 당연히 누군가 타고 있을 줄 알았는데, 우리 승차 장소인 클라우드 호텔 앞에서 타고 보니 우리 뿐이다. 다른 고객이 하차를 잘 못 한 건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덕분에 공용 셔틀인데, 사실상 개인 셔틀처럼 이용할 수 있었다. 넓고 쾌적하니 좋네 :D

셔틀에서 본 가오슝의 스쿠터들. 스쿠터 정차 구역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이렇게 나름 질서 정연하게 스쿠터와 차량들이 도로에서 공존하고 있다. 대체로 차량들이 스쿠터에 많이 양보를 해주는 편이라고 한다.

가오슝에서 컨딩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오슝 외곽으로 나와서 컨딩으로 가는 길은 우리나라의 시골..보다는 일본의 시골에 조금 더 가까웠던 것 같다. 뭐랄까나 우리 나라의 시골 풍경은 대체로 논과 밭이 아직은 많은 편인데, 일본은 이렇게 작은 건물들이 도로 근처에 꽤 모여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셔틀이 버스보다 좋은 점으로는, 중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으면 이렇게 근처에서 세워주신다고 한다. 물론 찾아보니 버스도 화장실이 내부에 있는 버스가 있었고 휴게소에도 들르기도 한다지만,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 건 랜덤이라고 하고, 휴게실도 정해진 휴게실을 들린다고 한다. 외국 여행을 하면 늘 장 트러블이 있는 나를, 마요님이 배려해서 이렇게 셔틀을 예약했다. 그런데 사실 이 때는 딱히 내가 화장실을 가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그냥 기사님이 본인이 가고 싶다고 내리더니 뛰어가셨다ㅎ.

20분 정도 출발을 늦게 해서 기사님이 미안해서 그러셨는지 속도를 더 내셨나보다. 원래 일정에 거의 맞춰서 한 시간 30분 정도만에 컨딩에 도착했다. 캐리어를 꺼내주시고 가시면서도 몇 번씩 인사를 해주셨다. 뭔가 대단한 호의 같은 건 아니지만 이런 부분에서도 친절하다고 느낄 수 있었다.


<숙소 : 호텔데이+ 컨딩>

  • 숙소 : Hotelday+ Kenting (承億文旅-墾丁雅客小半島)
  • 지도 : No. 237號, Kending Rd, Hengchun Township, Pingtung County, 대만 946
  • URL : http://www.hotelday.com.tw/hotel06.aspx

컨딩에서 숙소를 몇 군데를 고민하다가 여기 '호텔데이+ 컨딩' 이라는 숙소를 예약했다. 1) 내부에 수영장이 있어서 바다에 가지 않아도 수영을 할 수 있었고, 2) 컨딩 해변이 근처에 있기도 했고, 3) 컨딩 야시장이나 근처 편의점과도 가까워서 골랐는데, 막상 여행을 다 마친 후에 다시 생각해보면 3번이 참 편했던 것 같다.

어제의 클라우드 호텔과는 달리 오늘은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12시 정도였으니, 체크인을 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 그래서 일단 짐을 먼저 맡겨두기로 했다.

미리 짐을 맡긴 후에는 스쿠터를 빌려서 조금 돌고온 후에 숙소로 돌아오기로 했다. 원래는 찾아봤던 다른 스쿠터 렌트 업체가 있었다. 그런데 여행 며칠 전에, 우리가 오늘 타고 온 프라이빗 셔틀 쪽에서 연락이 와서, 렌트 업체를 소개해 준다고 했고 비용이 조금 더 저렴해서 그 곳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짐을 맡기고 보니 이미 렌트 업체 기사님이 호텔 앞까지 와 계셨다. 아마 셔틀 기사님이 연락을 해주신 것 같다.


<스쿠터 렌트>

  • 대여 : 하트버 렌터카
  • 위치 : No. 40號, Kending Rd, Hengchun Township, Pingtung County, 대만 946
  • 번호 : 0987101633

렌트 업체 기사님이 오시더니, 나에게 스쿠터를 타 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셨다. 처음이라고 했더니, 갑자기 뒤에 타라고 하시더니, 스쿠터 매장까지 태워주셨다. 예전에 동생 스쿠터 뒤에 타 본 이후로는 처음인데 느낌은 비슷하네 ㅎ. 

매장 바로 근처에 공터가 있었다. 이 공터에서 스쿠터를 타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뭔가 너무 갑자기 진행된 것 같았지만 스쿠터 조작이 막 그렇게 복잡한 건 아니여서 금방 익힐 수 있었다. 게다가 아저씨가 설명을 매우 숙련되게 해주셨는데 아마 한 두번 이렇게 공터에서 가르쳐 본 게 아니신가 보다.

마요님도 저렇게 한 바퀴를 도는 식으로 연습을 한 번 해봤다.

그리고 다시 매장으로 돌아왔다. 아까는 스쿠터에 타고 와서 바로 옆에 공터로 가서 잘 못 찍어서 이렇게 마요님이 렌트를 하는 사이에 밖에서 찍어봤다. 구글 맵 검색을 해도 잘 나오는 것 같지는 않은데.. 파파고로 검색해보니 무슨 렌트카라고 하는데 검색해서 다시 찾아보기는 힘들 것 같다.

저 책상에 있는 컨딩 지도를 보여주시면서 안전 지역과 주의해야 하는 지역을 말씀해주셨다. 결과적으로는 우리는 주의해서 가야하는 지역도 다녀오기는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차선이 1차선인 곳들은 결국 차와 함께 달려야해서 그런 곳을 주의하라고 표시해두신 것 같다. 여기에 신분증을 맡겨놓고 2일간 2대의 스쿠터를 빌렸고, 중간 중간에 다시 들려서 배터리를 충전하고 가라고 권해주셨다.

그렇게 시작된 컨딩 라이딩. 나는 이런 이륜차를 내가 운전하게 될 일은 인생에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운전을 하고 보니 생각보다 속도가 많이 나오지는 않아서 그리 위험하지는 않았다. 물론 헬멧 외에는 아무런 안전 장비가 없어서 사고가 나면 크게 다칠 수도 있겠지만, 일부러 무리해서 위험하게 운전을 하지만 않으면 딱히 사고는 나지 않을 것 같았다.

컨딩은, 오키나와나 제주도랑 비교해서 사람이 그보다 훨씬 적었다. 가끔 차가 몇 대 지나다니는 정도였고, 우리 같은 여행객들도 그리 보이지 않아서 꽤나 편하게 해안 도로를 스쿠터로 달릴 수 있었다.

첫 날의 흐린 가오슝에서의 날씨와 리우허 야시장에서의 분위기와는 정말 다른 경험이었다. 생각 이상으로 스쿠터 운전을 재미있게 해서, 이 날 운전을 다 끝내고 난 후에는 '오늘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도 대만 여행이 재미있었다고 말할 것 같다'고 마요님께도 이야기 해봤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에서, 왜 그렇게 라이딩을 다들 좋아했는지 아주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D 컨딩 우측을 계속 운전하면서 이제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점심 파스타 : Under Star Lab>

  • 이름 : Under Star Lab 草地餐桌實驗室
  • 위치 : No. 33號, Xinghai Rd, Manzhou Township, Pingtung County, 대만 947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이 있었는데, 문을 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예약이 꽉 차서 더 이상 오늘 손님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컨딩 자체가 사람이 바글바글한 느낌은 아니었었는데, 식당이 자리가 몇 개 없었나보다ㅠ. 근처에 봐뒀던 다른 식당을 찾아왔다.

이 식당은 이렇게 스쿠터를 주차해놓고 주차비를 받으셨다. 100 대만달러면, 4000원 정도..?.

식당 내부를 찍은 사진이 있긴 했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올리진 못했다. 규모가 그리 큰 식당은 아니었고, 테이블이 7~8개 정도 있는 식당이었는데, 다행히 여기에는 자리가 있었다. 우리는 베이컨 파스타와 씨푸드 파스타를 각각 주문했다. 여긴 특이하게, 저 QR 코드를 찍은 후에 앱에서 주문을 하고, 결재는 오프라인으로 앞에 가서 하는 방식이다.

테이블에서 본 바깥 컨딩 바다의 풍경. 스쿠터의 헬멧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봤다.

그리고 나온 점심의 파스타. 두 개의 파스타가 모두 양도 적당하고 맛있었다. 내가 시킨 해산물 파스타는 그냥 오징어나 조개, 새우 정도가 있는게 아니라 무슨 생선 살이 꽤나 많이 있는데 음.. 우리 나라로 치면 삼치 정도의 식감이었던 것 같다. 그것도 꽤 맛있었는데 생선 고기가 너무 많아서 그건 다 먹지는 못 했다 ㅎ.

식당 바깥에는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가 마당에 있어서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와서 밖에 나와서 조금 쉬면서 먹었다. 보이는 것처럼 햇살이 생각보다 강해서, 오래 밖에 있기는 어려웠지만 잠시 쉴 수는 있었다.

왼쪽에 보이는 게 식당. 가운데 안 쪽으로 보이는 작은 부스가 아이스크림 가게다. 공간이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도 좋을 것 같다.

 식당 마당 바깥으로 그네가 한 있었는데, 그네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도 많았고, 실제로 그네를 타는 아이들도 있었다. 우리도 이렇게 한 컷을 남기고 다시 온 길을 스쿠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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