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2월에 다녀온 오사카 여행에 대한 글입니다. 참고하실 경우 연도를 확인 부탁드립니다.
19년의 겨울, 대학 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들과 오사카에 다녀왔다. 사실 오사카는 이 글을 쓰는 시점으로 2년 전에 이미 다녀온 곳이지만, 여행은 가는 장소 뿐 아니라 누구와 가는 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여행 역시 새로웠다. 게다가 지난 번의 여행으로 오사카를 모두 보고 왔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오사카가 넓고 볼 것들이 많아서 더 새로운 기분이었는데, 그건 아마 이 여행을 다녀와도 마찬가지일 듯 하다.
세 명 모두 사는 곳이 달라서 인천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출발 하는 날의 한국은 구름이 조금 흐린 날씨였다.
오후 1시 비행기인데, 공항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이렇게 햄버거 세트로 점심을 먹었다.
왼쪽 사진의 친구는 업무적으로 해외 출장을 여러 번 가봤다고 한다. 공항에 실내화를 신고 온 모습에서 그런 여유가 보이는 듯하다. 오른쪽에 같이 사진을 찍은 친구는 어렷을 때 일본에서 살다 온 적이 있어서 일본어를 거의 현지인 수준으로 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나는 오사카에 비교적 최근에 가 본 적이 있다. 원래 오사카가, 도쿄나 다른 일본의 여행지에 비해서 여행 난이도가 조금 쉽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오사카를 이 멤버 조합으로 가니 더욱 난이도가 내려가서 오히려 외국 여행의 불안한 마음 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다.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한국에서 이렇게 라피트를 이용하기 위한 티켓을 주문해놨다.
공항에 도착해보니 이렇게 역시나 친숙한 한글이 보인다. 그런데 조금 덜 친숙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건 일본인 직원 분이 적으신 것 같다.
간사이 공항을 나오면서 둘러본 풍경. 3일 뒤에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다시 이 곳을 지나가게 된다. 그 때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가지고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라피트를 타고 난바 역으로 이동했다.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엔 숙소를 난바 쪽으로 잡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이렇게 주전부리를 많이 챙겨 먹었다. 오사카는 뭔가 밀가루 음식이 많은 느낌이다.
숙소가 난바 쪽이긴 하지만, 오사카 성에도 들려야 해서 일단 난바 역에 코인 라커를 이용해서 짐을 두고 다녀오기로 했다.
카레우동 '도쿠마사'
일본은 초밥, 소바 등이 유명하지만, 카레가 맛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같이 간 친구가 알려줘서 이렇게 찾아온 카레 우동 전문점 도쿠마사.
가게가 큰 편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혼자 오신 분들이 식사할 수 있도록 카운터 쪽 자리가 있었다. 우리는 카운터 옆의 테이블을 이용했다.
이건 카레 우동은 아니고, 친구가 주문한 돈부리 세트였다. 그러고보니 메뉴판을 못 찍어서 조금 아쉽다.
소고기와 파가 토핑된 카레 우동. 사실 카레 우동은 처음 먹어봤는데 파가 있어서 그런지 많이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D.
오사카 성
2번째로 찾아오게 된 오사카 성. 이번에도 날씨가 정말 좋았다.
이렇게 성을 두고 한 컷.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람들도 많았는데, 확실히 같은 공간이라도 이렇게 2번 오니까 조금 다른 장소도 보게 되고 시점도 달리 볼 수 있는 듯 하다.
지난 번에 갔을때 왜 이 사진을 못 찍었지 싶다. 오사카 성 주변이 잘 보이는 사진이다.
같이 간 친구들에게도 일본 성 코인에 대해서 말해줬다. 이제 또 다른 코인 수집가가 생겼다고 봐야하려나 ㅎ.
오사카 성은 확실히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인가보다. 공항에서 봤던 분들을 여기서도 똑같이 볼 수 있었다ㅎ. 성 내/외부 구경을 마치고 난바 역으로 돌아왔다.
도톤보리 강 근처 숙소
또 만난 '낮에 지고 밤에 이기는' 도톤보리 강. 이번에도 숙소는 강 근처로 잡았다. 사실 숙소는 약간 내 취향으로 고른 건데, 가능하면 저녁에 베란다나 발코니 밖으로 강을 볼 수 있으면 싶었다.
1인 침대가 3개 있는 방을 찾고 싶었는데 마침 잘 고른 듯하다. 같이 간 3명 모두 코를 골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는데, 막상 여행의 즐거움에 남은 피로 때문인지, 나와 다른 친구가 코도 골고 이를 갈아서..ㅋ 가운데에서 잔 친구가 조금 고생을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ㅎ.
베란다 쪽 공간으로 도톤보리 강이 보였다. 그런데 음 밖에서 뭔가를 마시면서 볼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여서, 숙소에서 뭔가를 먹을때는 안쪽 테이블을 이용했던 것 같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시간이 남아서 도톤보리 번화가 쪽으로 갔다.
도톤보리 강 다리 위에서 본 강과 주변의 건물들. 오른쪽 노란 건물은 동키호테 오사카 점인데 여기도 여행 중에 방문할 예정이다.
오사카 금룡 라멘
오늘 저녁으로 고른 메뉴는 라멘이다. 여기는 금룡 라멘이라는 곳인데, 지난 번 오사카 여행에서도 그렇지만 이렇게 건물 앞에 조형물을 둬서 멀리서도 보기 쉽게 만들어놨다.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2층이 있는지는 확인을 못 해봤다.
이렇게 라멘을 주문할 수 있는데, 또 그 오른쪽에 아사히 캔맥주를 주문할 수 있었다.
이 라멘과 맥주가 정말 맛있었다. 여행 첫 날 많이 돌아다녀서 사실 시장하기도 했지만, 추운 날씨에 라멘도 기름지고 맛있었는데, 맥주는 반대로 또 너무 시원했다. 만약 다시 오사카에 누군가와 여행을 간다면 저녁 코스로 다시 오고 싶을 정도다.
약간 테이블이 걸터 앉아서 먹기는 좀 애매하게 낮은 테이블이었는데, 자세와 무관하게 너무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세 명이서의 여행을 기념하여 한 컷 :D.
지난 번에 오사카에 왔을 때 이 글리코맨을 못 보고 지나간 것 같다. 오사카를 넘어서 일본의 명물일 정도로 유명한 랜드마크라고 한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쿠시카츠 다루마에 들려서 튀김꼬치를 사오기로 했다.
'포장해주세요' 라는 말이 일본어로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하는 친구 ㅎ. 그래도 뒤늦게 생각이 나서 잘 포장해서 가지고 왔다.
편의점에서 산 사케와 함께 숙소에서 이렇게 튀김꼬치를 먹으면서 여행 1일차를 마무리했다.
숙소는 이렇게, 도톤보리 번화가와는 조금 떨어져있는 곳이다. 그런데 오히려 떨어져 있어서 조용하고 좋았다. 오늘 하루를 푹 쉬고 내일 2일차 여행을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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