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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여행

[후쿠오카 여행] 한여름에 다녀온 후쿠오카 - 3

by bluefriday 202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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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8월 초에 다녀온 후쿠오카 여행에 대한 글입니다. 참고하실 경우 연도를 확인해 주세요.


어제 다자이후에 다녀왔는데, 오늘도 어제와 비슷하게 먼 곳을 다녀왔다가 하카타 근처에서의 일정인 식이다. 오늘은 지난 오사카 여행의 3일차, 4일차에서 했었던, 온천 이용과 동키호테 쇼핑을 몰아서 해보기로 했다. 사실 지난 여행에서 친구에게 배운 일본 여행을 그대로 써먹은 느낌이다.

사실 그 동안의 일본 여행에서는 주로 아침에 가볍게, 맵지 않은 라멘을 먹었다. 그런데 후코아카에서는 라멘을 먹진 않고,  2일차 아침에는 주먹밥을, 3일차 아침에는 이렇게 소바를 먹었다. 소바 면이 조금 딱딱한 느낌은 있었는데, 이것도 라멘 만큼 괜찮았다.

오늘은 친구가 쇼핑을 할 일이 있어서, 어제 갔던 하타카 캐널 시티에 한 번 더 갔다. 사실 여기는 꽤 넓어서 한 반나절 정도는 더 있어도 될만한 곳이다.

4층에 있는 잡화점에 들어갔는데 정말 말그대로 분류 없이 다양하게 팔고 있었다. 이렇게 의류를 팔기도 했고, 친구가 특별히 의류에 관심을 보여서 하나 사기도 했다.

의류 뿐만 아니라 장식품이나 카드까지 정말 여러가지 잡화들이 있었다. 캐널시티가 아니라 이 가게만 종일 구경해도 질리지 않을 듯 했다.

그리고 오늘도 캐널 시티에서 문가 행사가 있었다. 우리가 온 시기에 행사가 겹치는 게 아니라 그냥 행사를 매일 하는가 싶을 정도였다.

오늘은 난조인에 다녀오는 여정인데, 여기는 프리 패스로 갈 수 없어서, 이렇게 지하철 표를 끊었다. 친구는 일본 여행이 처음이라 하는데 오히려 나보다 훨씬 더 이런 시설을 잘 이용하는 느낌이다.


세계 최대의 와불상이 있는 절. 난조인(남장원)

하카타에서 조금 먼 '기도난조인마에 역' 에 도착했다. 여기서 걸어서 난조인까지 이동하는 코스인데, 여기는 정말로 외진 곳인가보다. 어제의 다자이후는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여기는 사람이 정말 거의 없었다.

역에서 난조인까지 가는 길인데, 다리에 이렇게 음표가 있다. 뭔가 신기해서 봤는데, 소리굽쇠 같은 원리로, 저 가운데에 있는 부분을 치면, 저 음표에 있는 음이 들린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진 않지만, 옆에 이 가운데 부분을 칠 수 있는 도구가 같이 줄에 걸려 비치되어 있다. 한창 피아노를 재미있게 배우던 중이어서 더 눈에 들어왔던 난조인의 다리ㅎ.

난조인에 들어와서 본 풍경. 와불상이 있는 곳으로 가는길이 생각보다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마 어서 와불상을 보고 싶은 관광객의 입장이었나보다.

우리 나라에서도 절 입구에 바로 대웅전이 보이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ㅎ.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오히려 조금 더 차분하게 절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다. 이렇게 조용한 절이 주는 분위기를 좋아해서 국내에서도 혼자 여행을 다닐 때 꼭 절을, 여행의 일정으로 넣는 편이다.

이제 이 길을 지나면 세계에서 가장 큰 와불상을 볼 수 있다.

와불상을 보기 전에 잠시. 어느 정도 위로 올라와서 아래를 내려다봤다. 저 멀리 아까 건너온 피아노 다리도 보이고, 왼편에 역도 보인다. 기본적으로 정말 조용한 동네다.

두둥. 그러니까 이게 그 최대 규모의 와불이라고 하는데 정말 크다. 

크기를 조금 비교하기 위해서 봤는데, 이렇게 보지 않고 더 가까이서 가 보면 저 오른쪽 발바닥보다도 내가 훨씬 작다. 발바닥과 같이 찍은 사진도 있긴하지만 이 사진이 훨씬 대비가 잘 되서 올려본다.

가까이서 와불상을 보면 이런 느낌이다.

돌아오는 길에 본 아기 불상. 

굳이 와불상이 아니어도, 이렇게 절 자체가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다. 

난조인을 나와 역으로 돌아왔는데, 전철을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있었다. 그 사이 역에서 이렇게 간식을 팔고 있었는데 역시나 날씨가 더워서 먼저 아이스크림부터 사 먹었다.

그 외에도 타코야끼도 고 있었는데 이건 사먹지는 않았다.

다자이후와는 조금 다른, 조용한 느낌의 일본 역사.

난조인에서 하카타로 돌아온 후에 간단하게 우동을 먹기로 했다. 후쿠오카에서 정말 유명한 우동이라고 하는데 사실 너무 더워서 가게에 대한 부분을 찍지 못했다ㅠ. 그래도 날이 더운 걸 고려하더라도 이 우동도 정말 맛있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번에는 3일차의 또 다른 일정인 온천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은 버스를 정말 많이 이용했다.

오늘 가는 온천도 바다 근처에 있어서 이렇게 근처에 와보니, 바다가 또 보인다. 후쿠오카는 시부야나 오사카 여행과 달리 바다를 많이 볼 수 있는 여행이었다.


후쿠오카 온천 '나미하노유'

지난 오사카 여행에서의, 여행 마지막 날 전의 온천이 너무 좋아서 이번 여행에서 강하게 어필해 오게 된 온천 :D.

우리나라도 목욕탕에 가면 바나나 우유가 생각나는데, 뭔가 일본도 그런게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온천 내부에 다양하게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따뜻한 온천욕을 하고 나오면, 뭔가 시원한게 당기는 건 보편적인 감정인가보다.

이번에도 카운터의 직원 분께 허락을 구하고 찍은 온천의 사진. 오른쪽으로 보이지 않지만 온천 입구가 있고, 이렇게 온천 로비(?)에는 관광 상품이나 음료 등을 팔고 있다.

그렇게 3일차에, 여행의 피로도 식힐 겸 온천욕을 하고온 후에 하카타 동키호테 점으로 이동했다. 내일은 사실상 바로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여서 쇼핑을 3일차 저녁에 했다.

동키호테에 가기 전 다시 본 나카 강. 오사카와는 다른 분위기로 기억될 것 같다.

동키호테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이렇게 면세 혜택까지 받았다. 이 다음에 또 일본 여행을 오게 되도 마지막 일정은 쇼핑이 될 것 같다.


후쿠오카 철판구이 대창 & 곱창. '텐진 호르몬'

어제의 우설에 이어서, 저녁으로는 조금 기름진 메뉴를 골랐다. 후쿠오카가 호르몬(곱창) 요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첫 날에도 모츠나베를 먹었는데, 오늘 3일차에는 이렇게 곱창/대창 구이를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2일차의 우설 정식이 더 맛있었지만, 이 호르몬 정식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다른 반찬 없이 밥과 국 그리고 메인 반찬까지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그렇게 후쿠오카에서의 3일차 밤을 마무리 했다. 너무 아쉬워서 저녁에 잠깐 친구랑 나와서 나카스 거리를 또 걷고 왔다.


4일차의 아침. 보통 해외로 온 여행은 일자별로 포스팅을 하려고 하는데, 후쿠오카에서는 4일차에 정말 체크 아웃만 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서 여기에 이어서 쓴다.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는 길. 3일차가 되다보니, 이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익숙해졌다. 물론 그렇다고해도 여행지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때의 아쉬움은 익숙해지지 않는 듯하다.

이 후쿠오카 여행까지해서, 2년 동안 일본의 4개 지역을 다녀왔다. 도쿄 시부야,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까지.

각 지역마다 특색이 너무 강해서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는 그런 일본 여행이었다.

다시 일본에 온다면, 아직 가보지 못한 북해도 지역을 다녀오고 싶다. 물론 굳이 새로운 곳을 가지 않아도, 또 다녀온 곳을 다시 간다고 해도 좋을 만큼 재미있는 일본 여행이었다.


*18년 8월 초에 다녀온 후쿠오카 여행에 대한 글입니다. 참고하실 경우 연도를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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