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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질랜드 여행

[뉴질랜드 여행] 뉴질랜드 남섬 여행 - 1

by bluefriday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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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0월에 다녀온 뉴질랜드 여행에 대한 글입니다. 참고하실 경우 연도를 확인 부탁드립니다.


누나 결혼식 때 뉴질랜드에 가 본 적이 있다. 그 뒤로 약 8년이 지나서, 다시 뉴질랜드에 가족 여행을 다녀오게 됐다. 기록으로 남기는 시점에서는 약 4년 정도 시간이 지나 있지만, 그래도 그보다 더 먼 훗날에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서, 다른 여행들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 둔다.

뉴질랜드는 경유하지 않고 직항으로 가도 약 14시간 이상 걸리는, 생각보다 먼 곳이다.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미국 서부나 동유럽 정도가 지도로 보면, 비슷한 거리인 듯하다. 

9박 10일 정도의 일정이다보니, 그래도 짐이 제법 많았다. 뒤에 또 이야기 하겠지만, 뉴질랜드와 한국은 날씨가 정 반대이다. 그러니까 여름에 가면 겨울이고, 이번 여행처럼 초 가을에 가면 초 봄의 날씨가 된다. 공항까지 가는 한국에서의 날씨를 뭐 적당히 참을 수 있으면, 뉴질랜드에서의 계절 옷만 챙기면 되지만, 이것저것 고려하다보니 짐이 조금 많아졌다.


인천 국제 공항. 라운지 마티나 골드 (Matina Gold)

해외 여행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공항에서 라운지를 이용해 본 건 처음이다. 사실 이번 여행에도 이용할 생각은 없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공항에 도착한 나머지,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찾다가 이렇게 사용해보게 됐다. 인천 국제 공항에는 마티나 라운지와 마티나 골드가 있는데, 골드 쪽에서는 샤워 시설도 있다고 했고, 마침 가지고 있는 카드 중에 제휴 카드가 있어서 마티나 골드를 이용했다.

올 해(2018년) 새로 개장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았다. 라운지가 어떤 시간대에 붐비는 지에 대해서는 이 때 처음 가봐서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가보니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패밀리 레스토랑 정도의 음식 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쉬면서 먹기에는 충분했다.

처음에는 그냥 적당히 시간을 떼우려고 온 곳이었는데, 음식도 맛있어서 두 그릇이나 먹고 보니 정말 점심 식사가 되버렸다. 

점심을 먹고 씻고 나서도, 이렇게 시간이 남아서 30분 정도 안마 의자에 앉아 쉬었는데, 이게 너무 편안해서 정말 그대로 잠들어서 비행기를 못 탈 뻔했다. 시간이 애매할 때 이렇게 라운지 안마 의자에서 쉬는건 조심해야겠다.

가을비가 와서 조금 더 흐린 날씨였다. 

만약 호주 등을 경유 해서 뉴질랜드에 가면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해지지만, 정말 거의 하루가 걸려서 도착하게 된다. 그래서 직항을 이용한다고는 해도 그래도 14시간. 시간이 충분히 긴 만큼, 읽을 책이나 오프라인 모드로 작업할 노트북 등을 챙겨왔다. 이렇게 기내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미니게임도 해봤다.

사진은 2개 밖에 찍지 못했지만 기내식을 3번을 먹었다. 

*wiki백과
주로 국제선에서만 제공되며 비행시간이 6시간 이내이면 1번, 6~12시간이면 2번, 
12시간을 넘어가면 3번의 기내식이 제공된다.

비행기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식사만 하는데 신기하게 배가 고팠다. 그래서 3번 모두 하나도 남기지 않고 말끔하게 잘 먹었다.

오후에 출발 했는데, 도착해보니 다음 날 아침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오클랜드 공항에서는 매형이 배웅을 나와주셨다. 사실 이번 여행은 혼자 가는 여행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다녀오는 여행이다. 각자의 일정 때문에 뉴질랜드에 도착하는 시점이 조금 달랐는데, 동생이 이미 뉴질랜드에 도착해 있었다.

집에 들르기 전에 잠시 매형이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근처 가게에 들렸다. 주로 조명이나 실내 인테리어 등에 필요한 장비들이 많이 있었다.

아오테아로아(마오리어: Aotearoa). 현지에 살고 있는 마오리 족들이 왜 '길고 하얀 구름의 나라' 라고 자신들의 나라를 불렀을지를, 뉴질랜드에 도착하고 몇 시간도 되지 않아서 바로 알 수 있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창 밖으로 본 긴 구름의 풍경. 

이 글을 쓰는 2022년의 시점에서는, 아오테아로아를 뉴질랜드의 국호로 변경하자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 


Liquor Shop. "Forrest Hill Liquor Centre"

누나 집에 도착한 후에 집에 짐을 풀고, 조카들과 인사를 했다. 조금 쉬다가 저녁에 누나의 지인 집에 방문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조금 일찍 나와서 근처에서 필요한 물건들도 사고, 점심도 먹으면서 근처를 구경하기로 했다.

필요한 물건이라고 써놓고 보니 실제로는 주류였다ㅎ. Forrest Hill Liquor Centre 라는 곳인데, 이름에서 보면 'Center' 가 아니라 'Centre' 라고 적혀 있다. 19세기에 뉴질랜드가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을 때 남아있는 영국식 영어 표현이라고 한다.

뉴질랜드에서는 우리나라처럼 편의점에서 주류를 팔지 않고 'Liquor shop' 이라는 곳이 있어서 이곳에서 주류를 팔거나, 대형 마트에서 판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리쿼샵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나보다. 막걸리를 포함한 한국 주류들이 꽤 많은데 심지어 상품 소개도 한글이 우선적으로 되어 있다. 이정도면 외국에 팔기 위한게 아니라, 외국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팔기위한 술집이 아닌가 싶었다.

이렇게 한 잔을 샷으로 팔기도 했는데, 신기해서 찍어뒀다.

당연하지만 한국 주류 외에도 여러 주류들이 있었다. 가운데 초록색으로 보이는 문은, 냉장실 입구였던 것 같다.


웬디스 버거. Wendy's, Forrest Hill

웬디스. 이 가게는 전에 뉴질랜드에 처음 여행 왔을 때에도 왔었다. 한국에서 있었는데 지금은 철수해서 우리나라에는 없는 햄버거 브랜드라고 한다.

예전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어봤다. 

동생과 누나와 같이 매장 안에서 점심으로 햄버거를 하나씩 시켜 먹었다. 기본적인 세트 구성은 뭐 전국적으로 표준인가보다. 이렇게 햄버거 하나와 감자 튀김, 콜라의 조합이다.

누나가 주문한 햄버거를 한 입 먹어 봤는데, 패티가 엄청 두껍다. 아마 그래서 이렇게 사진으로 남겨 놓은 것 같다.


브라운스 베이 비치. Browns Bay Beach Reserve

브라운스 베이 비치. 오클랜드의 관광지로, 뉴질랜드를 대표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어서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규모가 꽤 크고, 근처에 상점가나 식당도 많은데, 대중교통으로 오기보단 차량으로 오기 편하다.

이렇게 같이 간 누나와 동생이서 한 컷. 뒤로 파란 바다가 보이는데, 사진에 잘 보이진 않지만 수상 액티비티를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뉴질랜드의 길고 하얀 구름은 브라운스베이에서도 볼 수 있었다. 뉴질랜드의 바다는 각 바다마다 느낌이 다르다고 해서, 나중에 다른 바다를 보면 비교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사진으로 한 장 남겨본다.

여기는 관광지는 아니고, 그냥 주거 지역이다. 지인 분의 집에 방문을 해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동생과 나도 같이 방문했다. 지역은 'new zealand auckland makamaka' 라는 곳인데 마카마카가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렇게 집들이, 지금 보이는 것처럼 줄 지어 나란히 있다. 그래도 빽빽하다는 느낌이 들진 않고 정원도 있는 여유있는 빌라였다.

집 정원 뒤에서 이렇게 고기를 구웠다. 사실 집도 예쁘고, 집 안의 피아노도 예뻤지만, 그래도 초대 받아서 간 곳이라, 사진을 막 찍을수가 없었다 ㅎ.


Auckland 'City'

블로그 글을 쓰면서, 이 지역을 어떻게 지칭해야 할 지 찾아봤다. 같이 여행을 갔을 때는 오클랜드의 시내, 번화가 정도의 의미로 그냥 'city'라고 불렀는데, 검색해보니 그냥 오클랜드 이외에는 다른 지명 표시가 없었다.

이 곳에 있는,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오클랜드 스카이타워' 로 검색해보니, '오클랜드 중심 비즈니스 지구' 라고만 나오거나, 지역 이름이 아닌 도로 이름(Vittonia Street, Federal Street) 등으로 나와서 그냥 그대로 'city' 라고 여기서는 적기로 했다.

저녁 일을 마치고 돌아온 매형과 함께 4명이서 오클랜드 중심 지구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스카이 시티에 다녀오기로 했다. 여기도 지난 뉴질랜드 여행 때 다녀왔던 곳이다.

Chancery square 라고 불리는, 3개의 상가가 원형을 만들며 모여있는 건물이 있는데 그 2층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렇게 식당 위에서 건물 가운데 공간을 내려 볼 수 있는데, 번화가 안에서도 유명한 곳인지 사람들도 많았다.

저녁을 먹고, 바다 근처로 왔다. 바다 근처의 간단한 펍 같은 곳을 가보려 한 건데, 오늘 유난히 사람이 많아서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왼쪽 사진의 건물은 식당은 아니지만, 아무튼 이렇게 보이는 곳 마다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그냥 바로 스카이 타워로 가기로 했다.

스카이 타워까지는 이렇게 자전거로 태워주는 관광 상품(?)이 있어서 그걸 이용했다. 이 때는 그냥 여행지에서의 기분에 취해서 생각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렇게 뒤에 2명을 태우고 자전거로 이동할 순 없을 것 같은데 전기 자전거 같은게 아니었을가 싶다.

그렇게 도착한 스카이 타워. 오클랜드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이 타워는 높이가 약 328M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고 한다. 세계에서도 5번째로 높은 타워라고도 하는데, 사실 그건 여행 시점인 것 같고 지금은 계속 높은 건물들이 올라오면서 순위 권에서는 약간 밀려난 듯 하다 ㅎ. 

안에 카지노 시설도 있고, 그 옆에는 이렇게 식당도 있다. 카지노 시설 자체는 찍는게 불가능 하지만 이렇게 식당에서는 사진을 찍는 게 허용이 되서, 야식을 먹으면서 뉴질랜드 여행 첫 날의 마지막 일정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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