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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여행

[도쿄 여행] 처음으로 다녀온 일본 여행 - 1

by bluefriday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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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2월에 다녀온 도쿄 여행입니다. 참고하실 경우 연도를 확인해주세요.


누나 결혼식에 참석하러 뉴질랜드에 다녀온 이후로, 한번도 해외에 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다. 입사 후에 한창 회사 일에 매진하고 있던 당시, 대학 때 이후로 친하게 지내던 동생과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사실 이전부터 나도 일본에 여행을 가보고 싶었는데, 한 번도 가보지 않아서 약간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같이 가면 조금 부담이 적을 것 같아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아침 비행기라 안양에서 새벽에 출발해서 김포공항까지 이동했다. 그래도 동네에 공항까지 한 번에 가는 셔틀 버스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렇게 처음 떠나는 해외 여행. 사실 뉴질랜드에 간 건 내가 여행을 하러 갔던 건 아니여서 특별히 일정을 세우거나 그러지 않았기에, 정말로 이번이 처음이라는 느낌이다. 

김포 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이후에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심을 구매했다. 같이 가는 동생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해서 시부야 근처에 숙소를 예약해놔서, 우리는 하네다 공항에서 전철을 타고 시부야 역으로 향했다.

시부야 역에 와서 좀 놀랐다. 시부야 역은 지하로 되있는 전철인데, 지하철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입구에 대해서 설명이 되어 있다. 그런데 내가 지금 본 게 입구에 대한 설명이 맞는건지 입구가 굉장히 많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몇 번 출구로 올라온지도 모르겠다ㅎ.

그렇게 올라와서 처음 본 시부야의 거리. 아직 2월이라 조금 쌀쌀한 날씨였는데, 역 근처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해외 여행이 처음인 만큼, 같이 가는 동생이 에어비앤비를 예약해줬다. 호스트에게 숙소에 들어가는 방법에 대해서 안내를 받긴 했는데, 애초에 숙소 자체를 찾는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일본 여행 초행이라 조금 애를 먹긴 했지만 곧 숙소를 찾아서 안으로 들어왔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었고, 중간에 세탁기가 놓여있는 공간을 제외하면, 지금 보이는 공간이 전부이다. 그렇게 크진 않지만, 2명이서 자기엔 충분하고, 무엇보다 세탁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거에 조금 놀랐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여기 보이는 곳이 '시부야 크로스' 라는 곳인데, 시부야에서 중심이 되는 곳이라고 한다.


시부야 규카츠 '모토무라'

일본에 가서 처음 먹은 점심 식사는 규카츠다. 아니 애초에 여기서부터가 견문이 넓어지는 시작이라고 보이는게, 애초에 '규카츠' 가 뭐인지도 몰랐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돈(豚)까스라고 하는 음식이 돼지고기로 만든 거면, 이건 규(牛)카츠라고 해서 고기가 소인 경우이다. '모토무라' 자체도 되게 유명한 곳이었는지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에 갔었는데도 웨이팅이 많아서 거의 1시간 가까이 기다렸던 것 같다.

오래 기다려서 안에 들어와보니 대충 이유는 알 듯 한게, 딱 지금 보이는 게 식당 전체의 공간이다. 분점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던 본점에는 공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확장을 한 듯 하다.

사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뭘 시킨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원래 그렇게 많이 먹는 편도 아니라서, 아마 왼쪽 위의 추천 메뉴에서 No.2 (130g) 을 골랐던 것 같다. 

조금 신기하다. 밥과 장국이 있고 옆에 샐러드까지는 돈까스와 거의 유사한데, 위에 화로가 있어서 하나씩 구워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렇게 굽는게 맞나? 같은 생각을 하면서 먹었는데 맛있다. 원래 줄을 서서 음식을 먹는 편은 아니지만, 우리 앞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만하다고 생각했다.

점심을 먹고 시부야 위쪽에 있는 메이지 신궁에 왔다. 사실 신사에 오는 것에 대해서 정치적인 부분이 있을까 약간 고민했지만, 그냥 조형물과 건축물이 있는 공원이라고 생각을 하고 다녀왔다.

약간 관리가 잘 되있어서 놀랐다. 관광업이 발달한 나라의 특징이라고 해야하나. 여기 보이는 나무도 아담하게 예쁘게 잘 관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공원의 규모가 꽤 컸다. 실제 지도로 봐도 규모가 꽤 큰 걸 알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바람이 조금 세게 불었다. 공원을 다 돌고 나올 때쯤에는 약간 춥게도 느껴져서 걸음을 서둘렀다.

공원을 나온 뒤에는 저녁 일정으로 신주쿠로 향했다. 아직 겨울이다보니 일찍 밤이 찾아왔는데,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보니 슬슬 발이 조금 지쳐오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면 점심을 먹고 그냥 공원만 다녀왔는데, 열심히 걸어서인지 배가 금방 고파졌다.


신주쿠 스키야키 '이부키'

신주쿠에서 '스키야키'를 먹기로 했는데, 점심의 규카츠와 마찬가지로 계속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느낌이다. 스키야키가 뭔가 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불고기전골과 조금 비슷한 음식인 것 같다.

이렇게보면 소고기 샤브샤브랑도 비슷한 것 같다. 양배추 등으로 국물을 시원하게 해서, 채소, 두부, 고기 등을 익힌 후에 그걸 계란에 찍어서 먹는 음식이다. 규카츠의 화로에 해당하는 느낌이 이 계란에서 느껴지면서, 약간 일본 음식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저녁을 먹고 신주쿠의 거리를 조금 더 걸었다. 여기는 백화점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주로 젊은 여성분들이 쇼핑을 하러 많이 온다고 한다. 

신주쿠 '뉴우먼(New Woman)' 쇼핑몰 1층에는 블루보틀이라는 커피 전문점이 있는데 엄청 유명한 곳인가보다. 글을 쓰는 지금 시점(2022년)에서는 이미 몇년 전에, 우리나라의 성수 역 근처에도 블루보틀 한국 본점이 오픈했다. 

그 외에도, 다른 나라인만큼 처음 보는 간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신주쿠를 조금 더 구경하고 시부야의 숙소로 돌아와서 도쿄에서의 여행 1일차를 마무리했다. 스마트폰 어플로 확인해보니 거의 2만보가 넘게 걸은 것 같은데 그래서 더 푹 잘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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