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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여행

[도쿄 여행] 처음으로 다녀온 일본 여행 - 3

by bluefriday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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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2월에 다녀온 도쿄 여행입니다. 참고하실 경우 연도를 확인해주세요.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3일차. 벌써 3일째라고?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침을 시작했다.

어제만큼 바쁜 코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기에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숙소를 나섰다.

숙소에서, 어제와 같은 장소에서 조금 내려다 본 시부야의 모습. 여전히 밝고 푸른 하늘이다. 

오늘은 오전에 시부야 역 근처에서 튀김 요리(덴뿌라) 정식을 먹고 왔다. 사실 이건 원래 일정에 없던 아침 식사라서, 딱히 찾아보진 않고 그냥 시부야 숙소 근처의 식당에 다녀왔다.

식당 이름을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찾아봐도 바로 나올 것 같진 않다. 그런데 사실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던게, 원래 내가 치킨 + 밥 등을 좋아하는데 비슷한 느낌이다. 예전의 한솥 도시락의 치킨마요나 치킨 도시락이 생각났지만 그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오늘은 '아키하바라'에 갔다가, '아사쿠사'에서 장어 덮밥을 먹고 오는 일정이다. 시부야에서 바로 아키하바라로 이동했다.

아키하바라. 2가지 의미로 유명하다고 알고 있다. 첫 번째는, 전자기기를 많이 판매하는 곳이고 두 번째는,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굿즈를 많이 파는 곳이다. 첫 번째 의미로 인해 우리나라의 '용산' 과 느낌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파는 부스도 있었는데,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우리나라 브랜드를 보니 왠지 친숙한 느낌이다.

매장 자체가 워낙 많았다. 아니 이렇게 전자기기를 판매하는 건물 자체가 아키하바라에 매우 많이 모여있어서 다 보지는 못하고 몇 군데 큰 곳을 둘러봤다.

그림체를 보면 내가 좋아하는 '드래곤 퀘스트' 게임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게임을 DP 한 상태로 모니터나 노트북을 판매하던데 방식도 비슷하네 ㅎ.

밖에서 보면 이런 식으로 한 건물안에 여러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카메라 관련 브랜드, 저장 장치 관련 브랜드 등 다양하게 모여있다.

아키하바라 안에서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 여기는 조금 더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굿즈, 그러니까 피규어나 카드 등을 판매하는 지역인 것 같다.

사실 여기서는 조금 놀랐다. 문화 충격이라고 해야하나. 지금 보이는 사진의 1층이 파칭고 시설인데, 2층이 메이드 카페라고 한다. 이렇게 1층 앞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분들이, 일종의 '호객 행위'를 해서 손님을 유치하면, 2층 카페로 올라가는 구조라고 한다. 코스프레까지 하고 손님을 찾고 있었다. 

확실히 이 쪽 건물은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굿즈들이 굉장히 많았다. 사실 이렇게까지 많을 줄은 몰랐는데, 아마 이 날 아키하바라에서 보고 온 부분은, 전체의 30%도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사실 굿즈 중에 아는 게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포켓몬스터를 보니 또 반가웠다. 그렇다해도 여기에는 정말로 정말 많은 피규어들이 있었다.

아키하바라에서의 아이쇼핑을 마치고 아사쿠사 역으로 이동했다. 장어 덮밥을 먹으러 가는 길이었는데, 막상 아사쿠사 역에 올라와서 보니 우리가 잘못왔다는 걸 알게됐다.

이름이 아사쿠사인 역이 2개 있어서 조금 많이 당황했다. 우리나라에도 이수 역이나 잠실 역의 경우 환승 역이지만 환승 노선으로 이동하는 거리가 꽤 되는 경우가 물론 있는데, 이건 그 정도가 아니라 걸어서 10분 이상 걸리는 거리였다. 운영하는 회사가 다른가 보다 싶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당황스러웠다. 사실 2개 역 사이에도 관광지가 있긴 한데 약간 멘붕이 와서 그냥 그대로 장어 덮밥을 먹으러 걸어갔다.


도쿄 아사쿠사 장어덮밥 '우나테츠'

규카츠나 스키야키가 신기해서 그렇지, 장어 덮밥은 사실 엄청 신기한 음식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이런 형태로 파는 건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일본이 덮밥류가 더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소스도 너무 짜지 않고, 밥도 간이 잘 되어 있어서 맛있다. 근데 한국에서 팔았다고 해도 가격이 상당해서 자주 못 먹었을 것 같긴한데, 그래도 여행 왔으니까 먹는 느낌일까 ㅎ.

같이 간 동생이 여기에서 지인을 만난다고 해서, 3일차 저녁에는 따로 움직이기로 했다. 나는 여행 와서 처음으로 혼자서 다니게 됐는데, 그래도 이틀 정도 다녀보니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은 어느 정도 확인을 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방금 아사쿠사 역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더 조심스레 지하철 노선 등을 확인했다. 타와라마치 역에서 시부야 역으로 이동했다.

내일 한국으로 돌아오기에,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으로 도쿄에서 보는 저녁이다. 아쉬운 마음에 조금 더 걸어왔다.

원래 밤 거리를 걷는 걸 좋아하지만, 이 분위기를 남겨두고 싶어서 일부러 그냥 시내의 사진을 찍어뒀다.

어제 만났던 일본에서 사는 동창 두 명 중 한 명이 다행히 시간이 된다고 해서, 시부야 역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어제 봤던 아키하바라 만큼은 아니지만 시부야에도 이렇게 책을 파는 곳이 있다. 동생이 책을 산다고 해서 같이 따라오면서 한 번 더 굿즈들과 책들을 구경했다.

저녁은 이미 먹고 와서 간식겸해서 먹은 빵과 쥬스. '초코크로(CHOCO CRO)' 라는 카페인데, 초코 크라쌍을 파는 곳이라고 한다. 여행을 준비할 때에 알아본 곳은 아니었는데 동생이 소개해줘서 같이 가봤다. 

역시나 아쉬워서, 편의점에서 간단한 음식과 맥주를 산 다음에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3명이서 보낸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 오늘 아키하바라에서 주류를 싸게 파는 곳도 알려줬는데, 내일은 전망이 좋은 '모리타워'도 안내해준다고 했다. 다행히 첫 여행지에, 이렇게 현지에서 일하는 친한 지인이 있어서 여행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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