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오늘처럼

분류 전체보기194

月下獨酌(월하독작) 月下獨酌(월하독작) 달빛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李白(이백)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밭 가운데 술 한 항아리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함께 할 이 없어 혼자 마신다.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 들어 달을 불러오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 더불어 삼인 되었구나.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달은 원래 술 마실 줄 몰랐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 또한 그저 내 몸 따라 움직일 뿐.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그런대로 잠시 달과 그림자 데리고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이 봄 가기 전에 즐겨나 보세.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서성이고 我舞影零亂(아무영영난) 내가 춤추면 그림자 소리 없이 나를 따른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깨여있을 때는 함께 즐기지만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하고 나면 제각기 .. 2010. 8. 9.
조지훈 - 주도유단 조지훈 선생님의 주도유단 술을 마시면 누구나 다 기고만장하여 영웅호걸이 되고 위인현사도 안중에 없는 법이다. 그래서 주정만 하면 다 주정이 되는 줄 안다. 그러나 많이 안다고 해서 다 교양이 높은 것이 아니듯이, 많이 마시고 많이 떠드는 것만으로 주격(酒格)은 높아지지 않는다. 주도에도 엄연히 단(段)이 있다는 말이다. 첫째, 술을 마신 연륜이 문제요, 둘째, 같이 술을 마신 친구가 문제요, 셋째는 마신기회가 문제며, 넷째, 술을 마신 동기, 다섯째, 술버릇, 이런 것을 종합해 보면 그 단의 높이가 어떤 것인가를 알수 있다. 음주에는 무릇18의 계단이 있다. 부주(不酒) 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먹는 사람 --9급 외주(畏酒) 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8급 민주(憫酒) 마실 줄도 알고.. 2009.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