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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여행

[도쿄 여행] 처음으로 다녀온 일본 여행 - 2

by bluefriday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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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2월에 다녀온 도쿄 여행입니다. 참고하실 경우 연도를 확인해주세요.


처음 여행 와 본 일본에서의 2일차 아침. 어제는 잘 몰랐는데, 숙소를 정말 잘 골랐다고 생각을 했다. 어차피 많이 돌아다니고 숙소에서 그대로 뻗다보니 그렇게 넓지 않아도 좋았는데, 그보다는 조망이 좋았다. 뭔가 넓게 보이는 뷰는 아니지만, 시원하게 시부야의 일면이 보이는 뷰였다. 이 뷰를 3일은 더 볼 수 있구나ㅎ.

어제 저녁에 편의점에서 사온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었다. 사실 일부러 일본에서의 컵라면을 먹어보고 싶어서 사왔는데, 음식을 평가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냥 단순하게 면발 등은 잘 모르겠는데 국물이 맛있었다 :D.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바쁜 일정이다. 시부야 숙소에서 밑으로 내려가서 다이칸야마 역 근처에서 햄버거를 먹고, 다시 신주쿠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오다이바에 다녀오기로 했다. 

사실 이번에 동생과 함께 가는 여행은 다른 목적도 있다. 같이 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친하게 지냈던 다른 동기 2명이 졸업 후에 일본에서 살면서 일을 하고 있었다. 한 명은 모바일 게임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고, 다른 한명은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4명이서 모여서 저녁을 먹기로 해서, 오다이바를 다녀온 이후에는 시부야에서 모두 모이기로 했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해야하나ㅎ. 점심을 다이칸야마 역 근처에서 수제버거를 먹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찾기 힘들어서 조금 해멨다.


다이칸야마 사사버거 : 그릴 버거 클럽 사사 (Grill Burger Club SASA)

동생이 추천해서 이틀 째의 점심으로 골랐지만, 사실 일본에 와서 햄버거를? 같은 생각을 조금 하긴 했다. 심지어 가게 자체가 큰 길에 있는게 아니라 조금 돌아가서 찾아야 해서 고생을 조금 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심지어 이것도 너무 맛있었다.

뭐랄까나 그 육질이 너무 좋다고 해야하나. 생각해보니 내가 원래 햄버거를 좋아한다. 단지 그걸 굳이 일본에 와서 먹어야 하나 싶었던 건데, 너무 맛있어서 그런 생각도 다 사라져버렸다.

어떻게 보면 가장 일본적이지 않은 느낌이지만, 그래서 더 이색적이었다. 일본에 와서 일본이 아닌 다른 문화의 식당에 온다는 것 자체가 ㅎ.

현지에서도 맛집이었는지, 한국인이 많은 식당이 아니라 일본인들이 더 많이 붐비는 식당이었다.

그렇게 맛있게 점심을 먹고, 오다이바로 향했다.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이었는데, 가기 위해서 하라주쿠를 지나 신주쿠에 가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오다이바에서는 특이하게 이렇게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전철이 있다는 건 뒤에 알게됬지만, 아마 이때 나는 경전철을 처음 타본 것 같다.

오다이바를 어디에서 들었더라. 어떤 영화에서 봤던 것 같은데.

 아 생각났다. 이 영화의 무대가 오다이바에 있는 레인보우 브릿지였던 것 같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다보니, 이렇게 여행을 와서 여행지에서 작품의 배경을 보는 경우도 생기나보다.

오다이바 공원에는 이 건담 조형물이 유명한가보다. 우리도 여기에서 사진을 남겼다.

아 사실 이 당시에는 '포켓몬고'라는 게임이 크게 유행하고 있었다. 나도 2017년도 초기에, 이 게임을 하려고 스마트폰을 바꿨었는데, 일본에서만 잡히는 포켓몬도 있었다. '라프라스'를 잡으려고 오다이바에서 꽤 오래 시간을 보낸 것 같다 ㅎ.

레인보우 브릿지에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오다이바에서 건담도 구경하고 그렇게 경전철을 타고 다시 우리도 돌아왔다. 아 오다이바에는 '온천'도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구매도 생각해봤지만 너무 급작스러워서 결국 이용하진 못했다. 만약 다시 도쿄에 여행을 오게 된다면, 아마 오다이바에서의 온천도 일정에 넣을 것 같다.

그렇게 오다이바에서 이어진 다음 일정은 '롯본기 힐스'.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롯본기에 위치한 복합시설이다. 여기에서 오늘 만나기로 한 친구 두 명 중 한명이 일을 하고 있어서 가는 길에 같이 만나서 가기 위해 우리도 들렸다.

롯본기는 조금 뭐랄까나 우리나라로 치면 '삼성역' 같은 느낌인가보다. 조금 사무직인 분들이 많은 느낌이었다.

친구가 일하는 건물에 들어와서 본 층별 안내도. 이 중게 친구가 일하는 회사가 있다.

그렇게 같이 만나서 이번에는 처음으로 버스를 탔다. 사실 일본에서 버스를 타 본 건 이 때가 처음이었는데, 물론 친구는 자연스럽고 익숙하겠지만, 내릴 때 돈을 내는 이 방식이 조금 특이하긴 했다.

다른 한 친구는 요코하마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시부야에서 같이 만나기로 했다. 일단 3명이서 함께 시부야로 이동했다.


고베 야키니쿠 칸테키 시부야점

또 새로운 단어의 등장. '야키니쿠' 라는 건, 굽다라는 의미의 야키(焼)와 고기라는 의미의 니쿠(肉)가 합해져 직역하면 '구운 고기'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돼지고기, 소고기 구이 같은 개념이다.

컴퓨터 과학(공학)을 함께 전공한 4명이 드디어 모두 모여서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모이는 것도 졸업 이후로 처음인데, 몇 년 만인 만큼 너무 반가웠다.

메뉴 자체는 잘 모르지만, 이럴 때 오래 알아온 친구 덕을 보는 거라고 해야하나ㅎ. 주문에 대한 부분은 마음 편하게 부탁했다.

대체로 우리나라는 삼겹살이나 소고기를 구워도 이렇게 한 점 한 점 주는 방식은 많지 않은데, 이런 부분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보이는 것 같다. 일본에 와서 많은 음식에 만족했지만, 사실 오늘은 고기는 아무래도 좋았다.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로 즐거웠다.

그렇게 고기를 먹은 후에 역시나 조금 아쉬워서 2차로 맥주를 마시러 갔다. '나마비루(생:나마 + 맥주:비루)' 라는 표현도 여기에서 처음 알게 됐다.


토리키조쿠 시부야점

'토리키조쿠' 라는 식당. 친구가 말해준 바로는, 우리나라로 치면 '투다리' 정도에 해당하는 식당이라고 한다. 조금 편하게 와서 맥주와 꼬치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고 하는데 2차로 가기에 적당한 곳이었다.

안에 들어가보면 넓은 공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북적북적 거렸다. 일본에서 와서 처음 느끼는 '북적거림'이 의외로 반가웠다. 2차는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다 비슷하구나.

가라아게를 시켰는데 상추가 같이 나왔다. 확실히 다른 부분도 많다 ㅎ.

오랜만에 모인 만큼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일본에서 만난 두 명 모두,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아해서 가능한 가까운 곳에 있길 바랐던 친구들인데. 이렇게 도쿄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너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아쉬운 마음이다. 

아쉬운 마움을 뒤로하고 헤어진 후에, 숙소에서 돌아와서 동생과 같이 3차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반갑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했던 하루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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