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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우수(雨水).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을 앞둔 봄의 절기에 우리는 공주에 여행을 다녀왔다.
이른 아침에 올림픽 대교.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어서 아침 일찍 여행을 시작했다.
공주 여행의 첫 번째 여정은 사곡 양조장이다. 공주가 밤으로 유명하다고 하는 밤 막거리와 밤 술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 공주 사곡 양조장 >
우리가 주로 관광할 지역과는 조금 떨어진 곳이어서 경로상 가장 먼저 거쳐가기로 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사곡 우체국 바로 앞에 위치해있다.
제주도에 맥주 공장 견학을 간 이후로, 술을 만드는 곳에는 두 번째로 와 보는 것 같다. 이렇게 실제 양조를 위한 공간과 시설들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양조장에서 바로 주류를 구매할 수도 있다. 부모님께 드릴 밤 증류주와 우리가 여행에 마실 밤 소주도 찾아봤다.
사실 공주라는 지역에 대해서 그리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밤이 유명한 곳인가보다. 첫 번째 일정에서 바로 알수 있었다.
간단한 시음도 가능하다고 한다. 살짝 맛을 봤는데, 끝 맛이 약간 씁쓸한 편이었지만, 처음의 단 맛이 꽤 오래 유지되서 그렇게 쓰게 느껴지지 않고 맛있었다. 시음 후에 바로 구매했으니 시음의 효과를 확실하게 봤네.
이렇게 구매를 하고 가려는데 밤 막걸리도 2병 서비스로 주셨다 ㅎ.
이어서 들른 곳은 공주 산성 시장. 오늘은 날이 맑다고 했는데, 오전에는 계속 흐렸다. 맑아지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듯 하다.
< 공주 산성 시장 : 부자 떡집 >
마요님이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부자 떡집에 들렸다.
이전의 군산에서 봤던 중동 호떡 가게에서도 이렇게 가게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고 바로 파는 식이었는데 여기도 그랬다.
아까 사곡 양조장의 술 종류보다도 더 많은 종류의 빵이 있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이 '알밤 모찌' 를 사러 왔다. 공주가 '밤'이 유명하다고 두 번째로 느낀 곳이다. 사실 거의 가는 곳마다 느꼈던 것 같기는 하다.
바로 구매하지 않고 이렇게 택배로 주문할 수도 있다고 해서 우리도 택배로 주문을 하고 나왔다.
공주 산성 시장도 꽤 규모가 컸다. 그런데 우리가 일요일에 가서 사람이 그리 많지 않고 문을 열지 않은 곳도 많았다.
아침 겸 점심으로 공주 산성 시장에 위치한 '시골집' 을 가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문을 닫았다. 포털에는 연중 무휴라고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일요일에는 쉬는 것 같다. 내일 다시 와야지ㅜ.
그래도 배가 고파서 시장을 둘러보면서 식사거리를 찾았다.
< 공주산성시장 잔치국수 : 생동식당 >
그러다가 발견한 '생동식당'. 방송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원래 잔치국수를 좋아해서 들어갔다.
아직 여기는 물가가 그리 오르지 않았나보다. 일단 잔치국수를 하나 시키고 만두 하나 시켜서 나눠먹기로 했는데, 고기/김치 만두를 반반 섞어서도 가능하냐고 여쭤봤는데 해주신다고 했다 ㅎ.
규모가 크지는 않은 식당이다. 이렇게 보이는 부분과 뒤편의 테이블 3개 정도가 전부다.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배추 김치와 열무 김치.
뒤 이어 나온 만두와 잔치국수. 아침부터 일찍 출발 하기도 했고, 조금 쌀쌀하기도 해서 따뜻한 음식들이 반가웠다.
멸치 베이스의 잔치국수. 딱 내가 잔치국수를 좋아하는 이유 같은 맛이었다ㅎ.
가게를 나오려다가 원산지 표시가 너무 잘 보여서 한 장 더 찍어봤다. 그냥 모든 음식이 다 국내산이라는데 요즘은 이것만으로도 식당의 강점이 되는 것 같다.
산성 시장을 둘러보다가 또 밤을 만났다. 3번째로 만나는 밤인가? 우리도 집에 가서 삶아 먹으려고 한 바가지 구매했다.
< 공주산성시장 : 단골닭강정 >
아까 점심에 가려고 했던 '시골집'과 '단골 닭강정' 모두 100년 가게라고 한다. 정말 100년을 운영한 건 아니고 30년 이상 우영한 가게에 칭호를 붙여주는 정부 정책이라고 하는데, 두 군데 모두 방문하는게 계획이었다. 시골집은 내일 다시 가야지..
메뉴는 닭강정 외에도 통닭도 있었는데, 우리는 닭강정만 사서 여행 중의 간식으로,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먹기로 했다.
이렇게 오른쪽에 '백년 가게' 라고 보인다. '뼈 있는 닭강정을 최초로 개발한 집' 이라고 한다. 작년까지는 이것도 팔았는데 요새는 순살로만 닭강정을 판다고 한다. 뼈가 있는 닭강정이면 그냐 치킨이 아닌건가?.
가게가 크지는 않다. 딱 보이는 이 정도가 전부이다. 저 안쪽으로 더 공간이 있기도 하겠지만.
이제 식사도 했고 간식도 챙겼으니, 백제 문화 관광을 하러 출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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