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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여행

여수여행 - 4

by bluefriday 201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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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거북선대교와 돌산대교를 지나왔다. 사진의 오른쪽 끝에 보이는게 돌산대교. 그리고 왼쪽 멀리에 보이는게 거북선대교.

그 더위 속에서 저걸 어떻게 걸어왔는지 싶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에 보니 다시 걷고 싶은 느낌.

돌산 대교를 건너와서 다시 이순신광장 쪽으로 걷다보니 여수수산시장이 보였다. 뭔가 재밌는 것도 맛있는 것도 많이 있을 것 같았는데 다른 일정 때문에 밖에서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지나왔다.

너무 걸어서 지쳐서 그랬는지. 진남관이 어딨는지 갈피를 못 잡겠어서 그랬는지. 택시를 타고 물었다.

"진남관으로 가주세요"

근데 택시가 정말 5m 정도 직진한 다음에 왼쪽으로 5m 쯤 좌회전 하시고는다왔다고 하시는...

정말 10초가 안되서 도착한.. 왼쪽 건물에 가려서 안보였나보다. 아저씨 너무하심. 그럴거면 그냥 걸어가라고 말해주시지.ㅠ

진남관에 들어와서 바라보니 또 이렇게 색다르게 보인다. 예쁜 동네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들어왔다고 생각될 정도로.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누워버렸다.

걍 아무 생각도 안 나고 그냥 멍하니 천장만 바라본...그래서 혼났다.

관리하시는 분이, 여기 누우면 안되는 곳이라고 하셔서. 여행 와서 민폐 부리지 말아야지.

여수 8경 중 하나라는 진남관. 원래는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하던 진해루가 있던 곳이었다고 한다. 

밑에 있는 자료실로 들어갔다가 본 난중일기. 국보다. 이게 어디에 있나 했더니 여수에 있었구나.

사실 진남관은 그렇게 매우 큰 곳은 아닌 듯 싶다. 사진 왼쪽에 위로 보이는 진남관과 오른쪽에 아래로 들어가는 자료실이 끝..이긴 하다. 그래도 뭐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니까.

바람도 시원하고, 풍경도 좋은..이라고 말하면. 역사적인 문화재를 그런 이유로 좋아하면 안된다고 이순신 할아버지에게 혼나겠지..

그렇게 진남관을 다녀오면서. 종포 해양공원을 기점으로 한바퀴를 빙 돌고 왔다.

이순신 광장에선 거북선을 제작 중이라고 한다. 그렇게 제작 중인 거북선을. 광장을 사이에 두고 이순신 할아버지가 지켜보고 있네.

아마 내가 다음에 다시 여수에 찾아오게 된다면. 그때는 저 거북선이 다 완성되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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