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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여행

여수여행 - 2

by bluefriday 201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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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로 여행을 가 있는 동안, 중부지방에는 계속 비가 왔다고 하는데 남부지방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왠지 버스에서 본 풍경이. 정확히는 구름이. 뉴질랜드에서 본 구름을 닮았다.

아우테아로아. '길고 하얀 구름의 나라'라는 의미로, 뉴질랜드를 부르는 마오리족의 말이다.

4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한 여수 터미널. 여행 출발하는 내내 설레고 기대되다가 버스에서 내려서 여수 땅을 밟는 순간 정말로 막막해졌다. 

당장 뭘 해야하지.? 어딜 가야하나? 어떻게 가야하나?

진짜 한 5분정도 멍- 했다가 얼른 정신 차리고, 발걸음을 옮겼다.

조금 더 걸어서 도착한 여수 서교동. 들어가 보진 못했지만 전통시장이 보인다. 후배 어머님이 이 근처에서 미용실을 하고 계신다길래 여수에 온 김에 인사드리러 왔는데.

그러니까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갑자기 장면이 전환되서 도착해보니 돌산대교 근처의 횟집이다. 후배 어머님께 인사를 드렸더니  반갑게 맞이해주시면서 저녁을 사주시겠다고 하셔서.

사실 혼자 여행 왔기에 회는 못 먹을거라 생각했는데. 어머님 감사합니다. :)

고개를 돌려보니 옆 창문으로 바다가 보였다. 그리고 바다 냄새가 났다.

처음 맡아본 냄새는 아니지만, 익숙하지도 않은. '내가 진짜 바다가 있는 지역에 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해주는 약간은 신기한 바다냄새.

후배 어머님이 잘 아는 식당이었는지. 

뭔가 메뉴에 없는 것들을 주문하셨는데 일단 뭔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사실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배가 고프기도해서 진짜로 많이 먹게 됐다.

위 사진에 '꾸죽' 이라는 처음 보는 해산물이 있다. 뿔소라를 의미하는 사투리라고 한다.

사실 혼자 먹기엔 좀 많은 양이었는데. 진짜로 계속 나와서 너무 많이 나온다 싶더니. (사진 위쪽에 함초도 이때 처음 봤다.)

나중에 나온 매운탕을 보고는 내가 아니라 내 배가 기겁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난 후에, 어머님께서 드라이브도 시켜주시면서 여수 곳곳을 소개해 주셨다.

근처에 내려주신 후에, 먼저 가신 어머님.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날이 어두워져서 일단 숙박부터 잡아야했다. 모르면 무조건 물어보는 B형답게 어찌어찌 물어물어 모텔들이 많다는 이순신 광장에 도착.

모텔에서 짐을 풀고 가벼운 걸음으로 나왔다. 근처 해양공원을 걷기 시작했는데, 정말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다.

처음에 느껴지던 바다냄새도 이제 익숙해지는 듯하다.

저녁이 되면서 슬슬 카메라가 없는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주간이든 야간이든 폰카메라가 진짜 카메라보다야 나을 순 없겠지만, 그래도 주간에는 폰카로도 나름 괜찮았었는데 야간이 되니까 아무래도 어두운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앞으로도 여행을 많이 다닐 거라고 생각하면. 돌아와서 카메라라도 하나 준비해야겠다.

혼자서 무슨 생각을 그리 많이 한건지.

결국 생각들은 끝을 맺진 못했지만.

 

바람이 시원한 여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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