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의 두번째 하루.
어제 저녁에는 어두워서 잘 안 보였는데 낮에 보니 '하멜등대'가 있다.
등대를 뒤로하고 계속 걸어서 오동도로 가는 길. 걸어가다가 하늘과 바람이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이 풍경을 계속 보고 사는 사람들은 어떤 기분일까 궁금궁금.
저기 왼쪽에 보이는 섬이 오동도다. 왜 찍는 사진마다 그렇게 더워보이진 않는데, 실제로는 햇볕이 너무 뜨거웠다.
'이러다 살 다 타겠다' 생각하며 걸어다니긴 했는데 숙소와서 보니 정말 까매져서 식겁..
오동도에 가니 입구에서 분수대가 보였다. 한강에 있는 노래하는 분수였나. 그거 비슷하게 여기 있는 분수도 처음에 노래 소개가 나오고 그 노래에 맞춰서 움직인다.
그냥 지나쳐가려는데 갑자기 '천공의 성 라퓨타 OST'라고 소개하길래 잠깐 걸음을 멈추고 찍은 사진.
오동도 등대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다. 등대안에는 우리나라의 등대에 대해서 소개하는 글도 있었는데,
사진 각이 너무 안 나와서 찍진 못했다.
직접 배를 모는 것처럼 느끼며 진행할 수 있는 항해체험. 옆에 프로그램은 뭔가 문제가 있는 듯 하다. ;;
오동도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 여긴 그냥 바다를 어떻게 대충 찍어도 다 예쁘게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오동도를 나오고서부터 진짜 여행이 아니라 고행의 시작. 이렇게 햇볕이 강할 줄은 몰랐다 정말.
애초에 여수 오면서 생각한게 종포해양공원 쪽을 빙- 돌아서 한번 걸어보자 생각했다. 그러니까 위 사진처럼....
그래서 그냥 내 발만 믿고 무작정 걸었는데. 내가 길치이면서 동시에 방향치라는 사실과, 저 지도는 2차원인데 현실은 3차원이라는 사실과, 비타민 D를 과다 생성시킬 것처럼 열받은 해님의 존재를, 잠시 잊고 있었나 보다.
진짜로 고행이 되버렸다. 고행의 시작은 거북선 대교에서..
거북선 대교 위에서 찍은 사진. 햇볕이 너무 강해서 내 카메라가 잘 안 보여서 그랬나 ㅠ 사진이 수평이 좀 안 맞는다.
사진 찍는게 취미인 내 친구가 보면 한마디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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