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파 수안보여행 - 2

그렇게 도착하게 된 꿩요리 집은 '대장군' 이라는 식당이었다. 원래 3일전에 예약을 하고 와야 올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꿩요리는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다.

꿩 요리 기능 보유자의 집이라고 하는데, 꿩 요리도 뭔가 전문적인 자격증이 별도로 필요한 것 같다.

안에서 요리하시는 분께서 나오셔서 꿩요리와 '대장군'이라는 식당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다. 사실 그냥 꿩요리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설명듣다보니 의외로 대단한 곳에 오게 됐다. 꿩을 직접 기른 후에 잡아서 요리를 하는 곳이 전국에 제주도와 이 곳 딱 2군데라고 한다.

검색해본 자료에는, 이 수안보 꿩요리가 '한국인이 죽기전에 먹어봐야 할 향토음식 30선'에 든다고 하는데 이런게 워낙 많아서 출처는 조금 의심스럽다 ㅎ.

한정식 비슷하게 코스요리로 나왔는데 가장 처음에 나온 음식이 꿩 회다. 아니 꿩 회라니. 일단 꿩이 회가 있다는 것부터 생각을 못 했는데.. 요리사분께서 설명해주시길 꿩은 하루만 지나도 회로 먹을 수가 없다고 하셨다. 날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분들을 위해서 샤브샤브처럼 먹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냥 먹어도 익혀 먹어도 다 맛있었다. 확실히 나는 날것보다 익힌 쪽이 좀 더 맞는 걸까. ㅎ

ㅠㅠ. 다 찍으려고 했는데 배가 고팠는지 정신이 없었는지, 2번째로 나왔던 꿩무침을 못 찍었다. 이 사진은 3번째로 나온 꿩꼬치인데 1, 2, 3번째가 계속 맛있다는 표현밖에... 미스터 초밥왕에 나오는 그런 감칠맛 나는 표현을 하기엔 아직 문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요렇게 소스에ㅎ. 요리사분의 설명에 의하면 이 식당 음식중에 평범한 건 하나도 없나보다. 실제로 밑반찬까지 죄다 맛있긴 했는데ㅎ 저 소스도 17가지 정도 재료를 섞어서 만든 특제소스라고 한다. 찍어서 한입에 먹으면 진짜 맛있다.

이건 4번째로 나온 꿩만두다. 따로 take-out 용으로 팔기도 하는 것 같다. 설명해주시기를, 다른 곳에서 꿩만두를 먹을 때, 한입 벤 후에 남아있는 만두속이 잘 깨지면 그건 꿩고기가 아니라고 하셨다.

이게 아마 5번째로 나온 꿩불고기. 이것도.. 맛있다. 아니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다 맛있다 맛있다 하는데 진짜로 맛있는..ㅎ

저 꿩불고기 안에 들어간게 다 좋아하는 야채들이다보니 더 맛있게 먹은것같다. 부추도 그렇고 버섯도 그렇고~

이게 마지막으로 나온 꿩수제비. 사실. 나온 음식 중에선 그나마 약간 별로였다. 아마 내가 원래 만두, 칼국수, 수제비 같이 면류를 싫어해서 인 듯하다. 그래도 아마 저때 엄청 맛있었어서 행복하다고 느꼈던듯..

마지막으로 나온 오미자차.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지워줄수 있는 상큼한 맛이었다.

 

'대장군' 식당의 요리사 아저씨께서 다시 연수원으로 태워주셨다. 올 때도 데려다 주셨는데..감사합니다~ㅎ.

돌아와서 스키장에 가기전에 잠시 친구들과 훌라를 했다. 준일이가 마침 알고 있기에, 또 훌라가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게임이기에 간단하게 튜토리얼(?) 같은 몇 판 뒤에 본격적으로 게임 시작 :D.

이제 배도 채웠고, 게임도 했으니, 스키장에 갈 시간이다. 누나와 함께 갔던 스키장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다시 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