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오늘은 동대입구 역 근처에 있는 평안도 족발집을 다녀왔다.
장충동 족발이라는 말은 워낙에 유명하고 예전부터 들어왔는데, 여기가 장충동인지는 오늘 처음 알았다. 궁금해져서 유래를 조금 검색해보니 예전에는 장충 체육관에서 스포츠 경기가 많이 열렸는데, 경기 후에 사람들이 이 근처 족발집을 많이 다니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막 '원조' 에 대해서 찾거나 유독 고집하는 편은 아니지만, 찾다가 같이 검색해보니 장충동에서 처음 족발 장사를 시작한 식당도 '뚱뚱이할머니집' 이라고 바로 옆에 있었다. 마침 위에 찍은 사진에도 왼쪽에 상호가 보인다.
그러면 '맛집의 옆집', '원조의 옆집' 같은 느낌일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왼쪽에 있는 집도 가보기로 하고 오늘은 '평안도 족발집' 이라는 곳으로 들어갔다.
평일 목요일에 비가 오는 날씨였는데도, 정면에 배달 음식을 준비하는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테이블에 이미 많은 손님들이 와 있었다. 사진에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에 2층도 있었는데 우리는 다행히 1층에 빈 자리가 보여 자리를 잡았다.
메뉴가 심플하다. 메뉴를 잘 못고르는 편인데 이러면 오히려 좋지. 예전에 친구들과 남원에 다녀왔을 때 추어탕 하나만 파는 식당에 온 느낌이다ㅎ
아마도 다른 손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도 별 고민없이 2명이서 족발 小 메뉴를 하나 주문했다.
위에 족발 사진을 찍을 때 스마트폰 카메라의 음식 필터를 넣어봤더니 뭔가 포커싱이 가운데에 잡혔다. 음식 사진은 위에서 찍어야 맜있게 보인다고 하는데 뭔가 족발만 빛나는 느낌ㅎ
애초에 입맛이 까다로운 편도 아니고 대부분의 음식은 맛있게 잘 먹는 편이지만 정말 맛있었다. 족발에서 약간 달콤한 맛이 느껴졌는데, 그게 심하지 않아서 물리지도 않았다.
음식을 많이 먹으러 돌아다닌 편이 아니여서 그런지 가는 곳마다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서' 라는 걸 갱신하고 있는데, 이 족발도 지금까지 먹어본 족발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했다.
역에서 그리 멀지도 않아서 접근성도 좋고 다음에 또 오고 싶은 족발집이었다. 그래도 다음에는 옆에 집에도 가봐야지.
- 주소 : 서울 중구 장충단로 174-6(서울 중구 장충동1가 62-16). 동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약 150m
- 전화 : 02-2279-9759
- 운영 : 화~일 12:00~22:00 (월요일 정기휴무 / 명절연휴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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