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송도에 다녀온 이후로 2 번째 부산 여행. 1박의 짧은 여행이 아쉬웠지만 부산에 다시 올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 아쉬움을 위로했는데. 이렇게 빨리 다시 올 줄은 몰랐다.
마요님이 친구분들에게 청첩장을 주기 위해, 잡은 여행인데 이번에는 미리 준비를 조금 더 해서 2박 일정으로 잡았다. 광안리로 가는 여행인데, 광안리에서만 3일을 있기에는 조금 아쉬워서 송도 쪽에서 1박을 하고 다시 광안리로 가서 1박을 하는 일정으로 계획했다.
지난 번에 이어 반갑게 다시 오게 된 김해 공항. 4월의 봄이 아닌 12월의 겨울이어서 그런지, 날씨는 조금 더 쌀쌀했지만 하늘이 맑은 날씨였다.
경전철을 타면서 보니, 지난 송도 여행의 마지막에 들렸던 '삼락 생태 공원'이 보였다. 지금 보이는 사진보다 더 넓은 공간인데, 확실히 겨울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송도 여행에서는 '가야밀면'을 먹으려다가 너무 이른 계절이라 못 먹었는데.. 오늘 가려는 '금자 국수' 라는 집은 또 가보니 '브레이킹 타임'이었다. 하나씩 꼭 못 먹게 되는 상황이 마치 '다음에 다시 부산에 또 오세요 :D' 라고 여지를 남겨주는 것 같다. 너무 좋게 생각되는 마음과는 달리 배는 꽤나 고파져서 근처의 다른 식당에 들어갔다.
'사상 초량 밀면' 이라는 곳인데, 사실 '금자 국수' 를 못 가는 아쉬움에 배가 고파진 게 더해서 그냥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밀면이랑 만두를 시키느라 식당 사진을 못 찍었는데 먹고 보니 너무 맛있어서 그냥 네이버 지도에서 찾아서 위와 같이 표현해봤다. 정말 금자 국수 바로 근처에 있는 식당이어서 그대로 들어갔다.
이렇게 밀면과 만두를 시켰는데, 밀면도 만두도 모두 맛있게 먹었다. 2번째 부산 여행의 시작도 이렇게 밀면으로 시작이다 ㅎ.
이번 광안리 여행의 1일차 송도에서는, '감천 문화 마을'에 다녀오기로 했다. 송도 위쪽의 감천동에 있는 마을인데, 이렇게 버스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갔다.
올라와서 보고 놀랐다. 이런 식으로 구성된 마을이 있다는 소식도 들었고 가끔 TV 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보기도 했지만 이렇게 규모가 큰 마을은 처음이다. 그리고 알록달록한 파스텔 톤이 정말 지브리 스튜디오에나 나올 것 같은 마을이었다.
'감천 문화마을' 의 입구에서부터 이렇게 등불이 달려있다. 지붕만 파스텔 톤이 아니라 벽들도 예쁘게 색칠되어 있다.
문화 마을의 풍경 자체를 컨텐츠로 해서 엽서 등으로 팔고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 사와도 좋았을 것 같다.
마을 사이사이로 보이는 샛길에서도 예쁜 마을의 일부를 볼 수 있다. 아마 이 밑으로 내려가는 길은 정말 여기서 지내시는 분들이 이용하는 곳인것 같다.
평화로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감천 문화 마을의 사진.
보이는 각도에 따라 또 느낌이 달랐는데 사진으로 다 표현하진 못 한 듯하다.
사실 이 시점에서, 아 이미 '이번 여행은, 오길 잘한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둑해진 이후의 감천 문화마을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마을 곳곳에 걸린 등불들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늘이 검푸르게 변하면서 저녁이 되자 알록달록한 지붕들과는 전혀 다른 문화마을의 매력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냥 골목이 어둡지 않게 등불을 조금 준비해둔 정도가 아니다. 엄청나게 많은 등불들이 거리를 밝히고 있었다.
그렇게 문화마을에서의 낮과 밤의 두가지 매력을 모두 느끼고 아쉬운 마음으로 문화마을을 나왔다. 나는 부산에서 살진 않았지만, 만약에 누군가 송도 근처에 여행을 간다면 이 감천 문화마을을 추천하고 싶다. 소란스럽지 않고 예쁘고 조용한, 바다가 보이는 동네다. 오늘 하루 몇 시간 정도 다녀왔는데 아마 나도 문화 마을의 재미를 절반도 보지 못하고 왔을거다.
문화 마을을 나와 남포동으로 이동했다. 여기에는 포차 거리가 유명한데, 우리는 근처에서 회를 사서 숙소에서 저녁을 먹기로 해서, 특별히 포차에 들어가진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근처에 화장실 등이 없어서도 이유였고, 코로나가 조금 걱정되서도 그랬던 것 같다. 이렇게 여행을 다녀와서 글로 정리하면서 쓸 때 자주 드는 생각이지만, '다음에 다시 간다면 저기도 가봐야지' 라는 생각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남포동에서 용두산 공원을 가기 전에 광복동 쪽으로 왔다. 여기는 광복동 패션 거리에 있는 트리인데, 마침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렇게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뒤에 방문한 용두산 공원. 공원 안에서 불빛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좋은 시기에 왔다고 생각했다.
공원 자체에는 입장 제한이 없었지만 불빛 축제에는 코로나로 인한 입장 제한이 있어서 조금 기다린 후에 입장했다. 아까 감천 문화 마을에서 느꼈던 등불과는 다른 느낌의 형형색색의 불빛들이 예쁘게 전시되어 있었다.
많이 움직여서 그런지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서둘러서 송도의 숙소로 이동해서 해수욕장 근처의 횟집에서 회를 포장했다.
21년도에 부산에서 맞는 2번째 저녁은 이렇게 회와 매운탕이다. 잘 보면 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잘 준비해주셨다.
다시 보게 되는 송도 해수욕장의 야경. 지난 번과는 숙소 위치가 달라서인지 또 다른 모습이다.
정말로 다시 돌아와서 송도에서 보내는 2번째 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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