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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여행

[부산 여행 : 해운대 편] 자갈치 시장과 용궁사

by bluefriday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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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근처에 경조사가 있어서, 22년 4월에 3번째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번의 2번의 부산 여행은 비행기를 타고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경로를 고민하다보니 직접 차를 운전해서 다녀오게 됐다. 그래도 확실히 차로 다녀오기에는 거리가 짧지 않아서 마요님과 나눠서 운전을 해서 다녀왔다.

일정 상 자갈치 시장 쪽으로 다시 가게 됐는데, 여기에는 첫 번째 여행과 두 번째 여행에도 모두 다녀간 곳이라 이번에는 자갈치 시장에 다녀온 이후에 용궁사에도 들르고, 해운대 쪽으로 가서 동백섬도 다녀오면서 하루를 쉬고 오기로 했다. 부알못인 내게는 사실 영화 '해운대' 가 익숙해서, 한 번도 부산을 다녀오지 않았던 시점에서 부산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동네이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송도'나, '광안리' 가 더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ㅎ

그렇게 오랜만에 또 다시 찾아온 자갈치 시장. 3번이나 와서 그런지 이제는 조금 친숙해졌다. 날이 조금 흐렸는데, 왠지 지난 여행들을 떠올려보면, 또 내일이면 다시 거짓말처럼 날이 맑아질 것 같다. 이상하게 통영 여행도 그렇고, 지난 부산 여행들도 그렇고 날이 조금 흐리다가도 다음날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맑아진 하늘을 보곤 했었다. 

경조사 일정을 마치고, 자갈치 시장으로 들어갔다. 첫 번째 여행 때는 지나쳐 가기만 하고, 두 번째 여행 때는 살짝 둘러보기만 했는데, 단계적으로 이번 세 번째 여행에서는 안에 들어가서 직접 식사까지 하게 되네. 털게는 처음 먹었는데, 위 사진처럼 살이 많이 차있었다. 그리고 이번엔 처음으로 '전용 집게'를 사용했는데, 사진으로 직접 찍진 못했지만 앞에 고리가 있는 긴 집게였는데 검색해보니 종류가 가위처럼 생긴 것도 있고 다양했다. 아무튼 딱 갑각류 먹을 때만 사용하는 집게면 범용성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맛있게 먹다보니 그냥 이 용도로 집게가 하나 있어도 효용가치가 그걸로 충분하다고 싶을 정도로 먹기가 편했다. 집에서 양념 꽃게 먹을 때도 잘 쓰일거 같은데 하나 준비해둬도 좋을 정도였다.

그렇게 저녁으로 맛있게 털게를 먹고, 숙소에서 푹 쉬었다. 쉬면서 자갈치 시장의 앞바다를 같은 구도로 찍어봤는데, 위 사진처럼 하루가 지나자 날씨가 맑아지면서 푸른 하늘이 보였다.

그렇게 자갈치 시장을 나오면서 사람이 북적이기 전의 거리를 담아두고 왔다. 3번의 부산 여행에서 모두 지나가고보니, 왠지 이 다음 번의 부산 여행에서도 이 곳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온 김에 지난 번에도 잠깐 들렸던 롯데 백화점 광복점의 옥상 공원과 전망대에 다시 방문했다. 근처의 다음 일정까지 조금 시간이 비어서 왔는데, 이번에도 부산 바다의 전망을 보고 싶었다.

지난 번과는 조금 다른 뷰로 찍어본 남포동 근처의 바다. 

바다를 끼고 이렇게 도시가 크게 형성되어 있는 곳을 잘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이 구도는 지난 번 송도 여행에서 찍을 때와 동일하게 찍어봤다. 뭔가 두 장을 비교하면 달라진 부분이 그 사이에 있으려나 ㅎ.

이 구도도 동일한데, 사실 이 구도는 이번에 봤을 때가 더 밝고 파릇한 부분이 많아서 다시 찍고 싶었다. 

그렇게 남포동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바로 해운대로 가기 전에 잠시 용궁사에 들르기로 했다. 경로 상으로는 동선이 조금 길어지긴 하지만, 바다도 절도 예쁜 곳이라고 해서 온 김에 들러보고 싶었다.

그렇게 크게 막히지 않고 들른 것까지는 좋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많은 인기에 비해 절 자체의 규모가 크지 않기도 하고, 절이 산 속에 있는게 아니라 도심지 근처의 바닷가에 있다보니 등산로 등이 품어주던 사람들까지 모두 절과 절 근처로 몰린 느낌이었다.

용궁사를 관광하며 비교적 사람이 적은 부분에서 이렇게 한 컷. 모두 같은 마음으로 여행을 왔기에 당연히 다른 사람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야 가질 수 없지만, 반대로 아무도 없는 용궁사는 정말 조용하고 아담한 절이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용궁사의 윗부분에서 반대로 절 아랫부분과 바다를 찍은 사진. 

이 사진까지해서 보이는 부분이 용궁사의 절반 정도이다. 다른 규모가 큰 절에 비교해보면 작고 아담한 느낌도 있다.

눈 부시게 빛나는 햇살이 그려내는 무지개 때문에 더 예쁘게 보였던 용궁사의 경관들.

용궁사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문득 돌아본 용궁사의 모습. 봉은사처럼 도심지에 있는 절도 있고, 또 바다 근처에 있는 다른 절들도 많이 있지만, 이렇게 바라보니 푸른 빛 바다와 초록 빛 나무들과 함께 섞여 있는 절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정말 예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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