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의 입춘을 지난 대보름날. 청평 송어/빙어 낚시 축제를 다녀왔다.
날이 쌀쌀하고 그만큼 하늘도 맑은 날씨였다. 빙판 위의 강바람을 버티며 낚시를 할 생각에 핫팩도 챙기고 옷도 따뜻하게 입고 집을 나섰다. 일단 청평 공영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밥을 먹기로 했다.
추운 날씨를 버티기 위해 아침 겸 점심을 든든히 먹을 생각으로 근처의 '청평 장마당 순대국밥' 집에 갔는데 줄이 너무 많았다. 사실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낚시를 얼른 해서 송어를 많이 낚을 생각에 그냥 더 기다리지 않고 주변의 다른 식당을 찾아봤다.
바로 맞은편에 '장터 해장국' 이라는 집이 있었다. 사람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추운 날씨에는 역시나 국밥이 좋을 것 같아 그대로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식당 안에 들어와서 보면 바로 맞은 편에 우리가 원래 가려했던 순대국밥 집이 보인다. 그 정도로 가까이 위치해 있다.
테이블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이렇게 보이는 테이블과 우리가 앉은 테이블을 제외하고 조금 더 있었으니 7~8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도 조금 이른 시간에 왔지만 아침 메뉴를 먹지는 않고, 선지 해장국을 시켰다. 물론 우리는 주류를 시키지는 않았지만 그 가격은 아직 서울 물가가 와닿지 않았나보다.
식사를 기다리면서 둘러본 식당의 풍경. 딱 지금 보이는 정도의 아담한 식당이다.
조금 둘러보다보니 이렇게 입구 쪽에 연탄 난로가 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 교실 가운데에 이 연통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군대에서도 저 연통 자체를 유지보수 하기도 했었네.
자리에서 아까의 그 난로가 보인다. 아주머니께서, 식사가 나오기 전에 저 연탄 난로 위의 주전자에 있는 보리차를 따라 주셨는데, 덕분에 손도 입도 추위를 조금 더 빨리 녹일 수 있었다.
식당 바로 앞에도 공간은 있지만 주차를 하기 쉽지 않아서 여기에 오려면 우리처럼 근처의 공영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고 오는게 편할 것 같다.
해장국이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온 밑반찬들. 여기 보이는 반찬들 모두 직접 재료들을 기르고 재배해서 담그셨다고 한다.
그리고 나온 선지해장국 :D
맛있게 먹고 우리도 가게를 나왔다. 배불리 든든하게 먹어서 그런건지 송어 낚시를 하는 내내 별로 춥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이날 송어를 한 마리도 못잡았다 ㅠㅠ. 원래 송어를 많이 잡았으면 송어 낚시에 대한 글을 쓰려했었는데, 내년에 다시 잡아와서 포스팅 해봐야지.
- 위치 : 경기 가평군 청평면 시장중앙로 8-10
- 전화 : 031-584-5469
- 운영 : 매일 06: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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