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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여행

[군산 여행] 초원사진관 / 히로쓰가옥 / 경암동 철길마을

by bluefriday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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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근대 미술관과 건축관까지 구경한 다음에는 이성당으로 향했다. 위 일정에서 볼 수 있듯이 관광지가 대부분 몰려 있어서 5분~10분 정도 군산의 예쁜 거리들을 구경하면서 이동하는 걸로 충분히 다음 관광지로 갈 수 있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군산 여행이 편하다고 하나보다.

사실 종포 해양 공원이나 박물관 등을 볼 때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여기서부터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성당은 원래 사람이 없으면 안을 구경하려 했는데, 줄도 많고 내부에도 사람이 많아서 내일 올라오는 길에 빵을 사러 다시 들리기로 하고 오늘은 그대로 지나왔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에 나오는 초원 사진관이다. 사실 영화가 그리 최근에 나온 게 아니여서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반대로 여기가 오히려 군산 여행의 '핫플' 인가보다.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내부에 이렇게 영화와 관련된 자료들도 많이 있었다.

이 컷은, 나중에 나도 뭔가 사진 배치를 할 때 이렇게 하면 예쁘겠다 생각해서 담아놨다.

실제 사진관인 줄 알았는데 사진관이 아니라 관광지라고 한다. 안에 계신 분도 안내원 분이시고 아예 안에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도 있다.

사진관 왼편에 이렇게 포토존이 있어서 사진도 한 장 남겼다.

그리고 초원 사진관을 본 이후에 '히로쓰 가옥' 이라는 곳에 가보기로 했는데, 딱 초원 사진관에서 이 히로쓰 가옥으로 가는 그 길목에 관광객들이 많았다. 확실하게 박물관 쪽과는 대비되는 구도였는데 사람들도 많고, 아마도 초원 사진관의 영향이겠지만 흑백 사진을 찍어주는 곳이나 '인생 4컷', '인생 사진' 과 같은 셀프 스튜디오도 많았다.

그리고 도착한 신흥동 일본식 가옥. '군산 시간여행 1930's' 라고 적혀 있는데, 군산의 많은 관광지들이 이 슬로건이 걸려있는 걸 보면 군산 시에서 아예 시 차원에서 이 테마를 지원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설명을 해주시는 선생님도 계셨다. 우리 타임이 시작됐고 안에서도 이미 다른 선생님이 현장 설명 식으로 진행하고 계신 듯 하다. 여기 이 장소가 영화 '타짜' 에서 고니(조승우 분)가 평경장(백윤식 분)을 기다리는 집 앞이라고 한다. 빈해원이 아니라 여기였구나.. 내가 햇갈렸네 ㅎ.

집이 정말 넓고 마당도 넓었다. 이 집을 지은 일본인은 돈이 정말 많았나보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을 수탈한 일본인이 돈이 많아서 이렇게 좋은 집을 지었다는 걸 좋게 볼 수도 없어서 사실 이 부분은 관광하면서 조금 씁쓸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그런 방식을 통해서라도 우리가 수탈당한 역사를 기억할 수 있으니 의미는 있는 것 같다.

집을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셨는데, 설명을 들으면서 이렇게 둘러보니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그럼 이 부분이 타짜에 나온 그 백윤식이 물을 뿌리는 부분인건가? 그런데 사실 이 공간은 '타짜' 외에도 많은 이 시대상을 그린 작품들의 배경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 뒤에 도착한 곳은 군산 항쟁관. 여기에서도 이름 그대로 일제 강점 시대에 우리 선조들이 항쟁해온 역사를 볼 수 있었다.

그리 넓지는 않고 오히려 좁으면서 2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고문 체험을 할 수도 있었다.

아는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 다음 세대들도 여기에 왔을 때 많은 얼굴과 순간들을 잊지 않고 기억했으면 좋겠다.

태극기에 대한 설명을 끝으로 항쟁관을 관광하고 나왔다.

근처에 있는 동국사를 잠시 다녀왔는데,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했다ㅠ.

이 때가 4시였는데 시간이 조금 남았다. 그래서 원래는 내일 새만금을 가려고 했는데 날도 좋아서 바로 숙소로 가서 다시 차를 가지고 경암동 철길 마을에 들렸다가 선유도 해수욕장에 가서 일몰을 보고 오기로 했다.

근처 거리에 차를 주차할 곳이 있어서 차를 대놓고 이렇게 경암동 철길마을을 관광했다.

여기는 정말 의외였던 게, 그 '남자가 사랑할 때' 라는 영화에 나오는 그냥 그 철길일 줄 알았다. 그런데 와서 보니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철길 근처에 이렇게 가게들을 두고 철길을 꾸며놔서 사람들이 철길을 따라 다니면서 여러 가게들을 둘러볼 수 있게 해놨다.

여기가 사람이 정말 많았다. 여기 이전까지의 군산 관광지에서 봤던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본 것 같다.

아 이 사진이 여기였구나..ㅎ 이렇게 일제 강점기 시대의 옷을 빌려 입고 철길을 걸으면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게 관광 상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밤이 되면 야경도 이쁜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는 일몰을 보러 선유도에 다녀오기로 해서 밤까지 기다리지는 못하고 아쉽게 철길을 돌아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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